공지사항 상세
10월 4주차 신간 전자도서 안내.
- 작성자:경북점자도서관
- 작성일시:2025년 10월 24일 11:06 오전
- 조회수:21
우리 경북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의 독서와 학습을 위해서 주 1회 전자도서와 월 2회 음성녹음 도서를 신규로 제작하여 등록합니다.
1. 검을 든 꽃 3 [한국소설]
저자: 은소로
에키네시아가 유리엔에게 가장 숨기고 싶었던 것, 마검. 그러나 위기가 닥쳐오고, 그녀는 마검을 꺼낼 수밖에 없게 된다. 결국 그녀는 그의 앞에 정체를 드러내 드레스와 화장으로 치장한 모습이 아닌, 살의에 물든 모습을 보이고 만다.
“유리엔. 제가 누구인지 알아요?”
“그래, 알고 있다.”
“전부요? 제가….”
“그대가 마검의 주인임을, 그리고 이제는 존재하지 않게 된 과거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어째서.
“당신은… 저를… 증오하지 않나요?”
“에키네시아. 나는, 단 한 번도 그대를 증오해 본 적 없다.”
서로가 감추고 있던 진실이 드러난다. 그리고, 마검에 숨겨진 음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2. 그림자 괴물과 마음의 숲 [어린이문학]
저자: 헤일리 그레이엄
영국에서 아동·청소년 전문 심리치료사이자 트라우마 전문 치료사로 인정받고 있는 헤일리 그레이엄의 첫 번째 동화책. 다섯 편의 짧은 동화와 전문 해설, 질문지가 더해진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아동 전문가들이 먼저 알아보고 공감과 감탄을 자아낸 책으로,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에게는 아동 심리 이해의 기초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가 현장에서 겪은 가장 흔한 마음의 문제인 불안과 강박장애, 애착, 수치심, 슬픔, 트라우마를 어떻게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다섯 편의 동화는 마음의 상처를 스스로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용감하고, 곁에 있는 친구를 눈여겨 보고 위로할 줄 아는 배려심 깊은 아이들에게 “너는 참 괜찮은 아이”라고, 잘하고 있다고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황선미 작가가 “어린이의 시간을 건너는 방법이 어디 사랑과 행복뿐일까. 비밀도 두려움도 사람을 키운다”라고 추천의 글에서 말했듯이 비밀과 두려움, 그로 인한 상처와 고난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동안 너무 지치고 상처받지 않도록 이 책이 좋은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3.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 [에세이]
저자: 김준호
“사각사각, 나는 주말마다 나무를 깎는 도시의 목수가 됩니다.”
나무를 만지는 시간이 내게 알려준 것들
“숲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지친 영혼을 어루만지는 힘과 오래된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미묘한 공기 때문이다.” 《보물섬》의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처럼, 나무는 세상의 속도와 통념에 떠밀려 지쳐가던 영혼을 위로해주었다. 나무를 다룰 때는 본래의 결대로 자르고 붙이지 않으면 금방 저항에 부딪힌다. 욕심내지 않고 생긴 모습 그대로를 존중해야만 부드럽게 손질할 수 있다. 하나도 같은 모습이 없는 나무, 각자의 결에 솔직한 나무는 타인의 기준에 발맞추느라 바빴던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정성을 들인 만큼 고스란한 결과물이 나오는 나무의 정직함이, 제 자리에서 쓰임을 다하는 묵묵함이, 무수한 반복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단순함이 우리를 치유한다. 나무를 뚝딱거리고 두드리는 동안 풀풀 피어오른 나무 냄새 역시도. 나무를 둥글게 다듬는 일은, 모나고 상처 난 마음을 수선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의 2평짜리 베란다 목공소》에는 그렇게 나무를 만지는 시간의 기적이 담겨 있다. 쉬었다 가도 괜찮다고 등을 두드려주는 공방의 장인, 반려묘를 위한 나무 급식대를 주문하는 손님, 자기만의 책상을 처음 디자인해본 학생 등 목공이 아니었더라면 생각지 못했을 인연들이 나무의 온기를 띠고 번져간다. 오늘도 도심 속 2평짜리 목공소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나무를 닮아 따뜻하다.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행복을 빚는 목수의 비밀공간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4. 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 [인문]
저자: 레이 브래드버리
풀죽은 일상에 색을 불어넣고 절망 끝에서 삶을 새로이 태어나게 하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글쓰기
글쓰기는 생존이다. 1920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태어난 어떤 소년에게는 정말 그랬다. 이 소년은 열두 살 때부터 매일 1,000단어씩의 글을 썼고,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침대에서 후다닥 달려 나와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들을 모조리 써 내려가는 작업을 빼놓지 않았다. 형편없는 작품 수십 편과 꽤 그럴듯한 작품 수십 편, 그리고 대단히 훌륭한 작품을 수십 편 썼고 역사에 남을 걸작도 여러 편 썼다. 이 소년의 이름은 레이 브래드버리, 섬세한 감수성과 놀라운 상상력으로 SF 문학계에 영원히 남을 족적을 새긴 작가이다. 기념비적인 대표작 『화씨 451』을 비롯해 『화성 연대기』, 『민들레 와인』 등의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레이 브래드버리의 독창적인 글쓰기 에세이, 『브래드버리, 몰입하는 글쓰기』가 출간되었다.
우주를 노래한 음유시인, 현대 SF를 주류 문학의 장으로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작가, 단편의 제왕, 두 세계에 사는 사람… 레이 브래드버리를 수식하는 별명은 무수히 많지만, 그를 진정으로 알고 싶다면 그의 작품을 한 편 읽어보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낯선 시공간을 한순간에 우리 곁으로 끌어오는 상상력과 피부를 간질이는 듯한 묘사, 슬픈 듯 아름답고 아름다운 듯 쓸쓸한 감정이 교차하며 자아내는 특유의 색채는 그가 왜 위대한 작가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먼 우주를 바라보며 허구의 세계를 노래했지만 그의 발은 한순간도 지구를 떠난 적이 없었다. 브래드버리가 30여 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써 내려간 글쓰기에 관한 에세이들을 한 권으로 엮었다. 그가 쓴 수많은 작품의 원천이 되는 우물은 어디서 왔는지, 작품의 창작 과정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했던 브래드버리의 독자라면 더없이 반가울 글들이고, 거장의 글쓰기를 엿보고 새로운 동기를 얻고 싶은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만족스러운 독서가 될 것이다.
5. 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한국소설]
저자: 조해진
다소 시리즈 001번. 경계에 선 인물들을 따뜻하면서도 집요하게 조명해온 조해진 작가의 새 소설 『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그리고 이 작품을 집필하던 나날에 작가가 쓴 일기 여러 편이 실려 있다. 독자는 한 편의 소설을 읽은 뒤, 소설가의 사적인 일기를 읽으며 집필의 나날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소설가의 실제 책상까지 사진으로 마주하며 한 사람으로서의 작가를 만나게 된다.
『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는 세탁기 소리를 파도 소리라 상상하며 둘만의 애틋한 해변을 꾸렸던 어느 연인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상실과 고독을 딛고 다시금 삶을 이어 나가는 어느 개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연인과의 사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암 투병까지, 상실의 끄트머리에서 그저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김은희’가 삶이라는 바다에 다시금 닻을 내리는 데 힘을 보태는 이는, 놀랍게도 생판 타인이었던 ‘함수연’이다. 서로 얼굴조차 모르던 두 여성은 차츰 이야기를 들려주고 들어주는 관계, 기억하고 기억되는 관계가 되어 간다.
6. 열세 살, 사랑해도 괜찮아 [에세이]
저자: 강하늘, 김재율, 박서윤, 유한결, 윤채영, 이하윤
“엄마, 나 남자친구 있어.”
“선생님, 우리 100일 됐어요.”
어른들은 빠른 연애의 감정으로 실수라도 해서 내 제자나 자녀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래서 그 감정을 다룰 수 있을 때 연애도 했으면 하고 바란다.
여름방학 동안 독서동아리 아이들과 ‘사춘기 감정’에 대한 책을 읽고 사춘기를 머리와 가슴으로 이해하고 글을 썼다. 열한 살에서 열세 살까지 각자의 관점에서 드러낸 사춘기 이야기를 통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춘기, 그 설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7. 이종우의 넥스트 스텝 2023-2025 [경제경영]
저자: 이종우
애널리스트 이종우의 2023-2025 투자 진단
‘한국의 닥터 둠’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023년 이후 증시의 향방을 예측한다. 대침체의 시대, 한국 증시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 『이종우의 넥스트 스텝 2023-2025』은 이런 물음에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원칙과 지침을 제시한다. 시장의 성질과 상황을 파악하고 투자할 것, 너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 말 것, 성장 종목을 파악해 기회를 잡을 것. 35년간 한국 주식시장과 고락을 함께하며 안전하고 강한 투자법을 설파해온 애널리스트 이종우의 위기를 견디는 투자 전략이 공개된다.
8. 타로카드 읽는 카페 [한국소설]
저자: 문혜정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소설 부문 대상작
“당신도 모르는 당신의 마음을 읽어드립니다.”
삶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다양한 사연, 다채로운 타로카드와 함께 펼쳐지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역대 최다 응모작을 기록한 제12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소설 부문 대상작으로 선정된 문혜정의 장편소설 『타로카드 읽는 카페』가 출간되었다. 이번 수상은 브런치북 역사상 처음 신설된 소설 부문에서의 첫 대상작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깊다.
『타로카드 읽는 카페』는 타인의 흔들리는 마음을 들여다보는 타로 리더 ‘신세련’의 시선을 따라, 사랑과 상처, 욕망의 민낯을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심리소설이자 감정의 미세한 떨림을 놓치지 않는 치유와 성장의 로맨스 서사이다. 소설가의 꿈을 접고 타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타로 리더로 살아가던 세련은 웹툰 작가 ‘유진주’와의 협업을 계기로 다시 한번 자신의 내면과 욕망을 들여다보게 된다. 낯설고 불편하게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는 차츰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마주하며 진심을 발견해가는 여정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다소 까칠하게 손님들을 대하던 세련의 마음에도 따뜻한 변화가 일렁이기 시작하고, 세련은 타로카드 앞에 놓인 다양한 사연을 보다 유연하게 받아들이며 한장 한장의 카드로 회복의 길을 비추어 보인다. 이처럼 타로카드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세련과 인물들이 저마다 자신의 상처를 되짚어보고 희망을 찾아 나서는 서사는 진정한 의미의 ‘힐링소설’이라 할 만하다.
9. 트윈 [한국소설]
저자: 단요
“일란성 쌍둥이 중 하나의 죽음. 이 죽음은 바뀌어야 한다. 그게 남은 아이에게 더 유익하므로…”
《다이브》 단요 작가의 가족 비극 범죄 스릴러
★ 문윤성SF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 박지리문학상 수상 작가
★ 문학동네신인상 평론 부문 당선 작가
2022년 《다이브》로 큰 사랑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23년 문윤성SF문학상 대상,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하고, 2024년 문학동네신인상 평론 부문에 당선된 작가 단요의 신작 장편소설이 북다에서 출간됐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데 거침이 없는 그의 이번 신작 《트윈》은 인정하기 싫은 동시에 인정받고 싶은 일란성 쌍둥이 가족 간에 벌어지는 비극 범죄 스릴러다.
어머니의 발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민형은 두 딸, 형 가족, 쌍둥이 동생과 함께 식당에 들렀다. 식당 근처를 산책한다고 나간 두 딸에게 사고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가 보니, 일란성 쌍둥이 두 딸 중 한 명이 추락사했다. 추락사한 딸은 치의대에 다니고 있는 우연, 남아 있는 딸은 5수 중인 지연이다. 비교당하는 것에 스트레스 받은 지연이 우연을 절벽에서 밀어버린 것이라고 생각한 민형은 죽은 딸을 지연으로, 남아 있는 딸을 우연으로 바꿔치기 하기로 하는데….
민형 또한 일란성 쌍둥이다. 희생하는 건 늘 자신인데 좋은 사람 소리를 듣는 건 언제나 동생 민호였다. 그런 민호와 아내 채린의 사이를 줄곧 의심해 왔던 민형의 자격지심은 딸의 죽음이 트리거가 돼 어쩌면 자신조차 예상치 못 했을 상황으로 번져 간다.
닮은 듯 다른 성격, 견해, 입장을 가진 인물들에 대한 촘촘한 감정 묘사와, 시종 섬뜩하리만치 차분하게 흐르는 단요 작가 특유의 박진감이 흡인력을 더해 누구든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까지 본 뒤에야 책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10.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 [한국소설]
저자: 안도현
“안도현이 선사하는 새롭고 매혹적인 작품세계!”
“인간과 사물의 생에 대한 격조 있는 아포리즘!”
여든여섯 개의 서로 다른 이미지와 시적 사유
안도현은 독자들에게 여러 가지 빛깔로 기억되는 작가다. ‘연탄재’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가 하면,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의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하고, ‘간장게장’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람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안도현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특별한 책을 펴냈다.
안도현의 새 책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는 자기 앞에 놓인 벽을 끊임없이 돌파하면서 자유를 향해 나아갔던 한 여인의 이야기다. 인간의 몸과 옷에 대한 철학적 서사를 서정적 문장으로 그려낸 이 책은 천천히, 그리고 게으르게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여든여섯 개의 챕터마다 여든여섯 가지의 서로 다른 매혹적인 이미지와 시적 사유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