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4월 5주차 신간 전자도서 안내. 작성자: 경북점자도서관(kb2999) 작성일시: 2026-04-30 11:08:32.819609 조회수: 9 본문내용 우리 경북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의 독서와 학습을 위해서 주 1회 전자도서와 월 2회 음성녹음 도서를 신규로 제작하여 등록합니다. 1. 4일간의 가족 [일본소설] 저자: 가와세 나나오 가와세 나나오의 장편소설 『4일간의 가족』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국내 1위인 출판사이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유키 하루오’,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국내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만의 성과이자 지향점이다. 『4일간의 가족』은 논스톱 인생 터닝 미스터리로, 인터넷 동반자살을 하러 모인 네 사람이 우연히 죽음의 위기에 빠진 아기를 구하게 되지만 되려 SNS에서 유괴범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마녀사냥을 당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폭주하는 정의로부터 도망친 네 사람이 다다른 마지막 진실은… 2. 고통에 관하여 [한국소설] 저자: 정보라 『저주토끼』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작가 정보라의 신작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된다. 『고통에 관하여』는 붉은 칼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로, 정보라 특유의 치밀하고 치열한 설정과 서늘하게 파고드는 문장, 어둡게 번뜩이는 사유가 더욱 돋보인다. 이야기는 고통을 무력화시킨 진통제 ‘NSTRA-14’를 만든 제약회사와, 고통이 인간을 구원에 이르게 한다고 주장하는 종교단체의 갈등에서부터 시작된다. 정보라는 소설이라는 매혹적인 가능성의 도구를 통해, ‘고통’이라는 감각의 뿌리까지 낱낱이 해부하며, 독자들에게 철학적 통찰과 내면을 집요하게 찌르는 이야기의 쾌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3. 꿰뚫는 한국사 [역사문화] 저자: 홍장원, 김재원, 오창석, 배상훈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역사적 인물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지금까지 왜 한국사를 통째로만 배우려 했을까?’ 우리는 그동안 지루하게만 한국사를 이해해 왔다. 다양한 매체들에서 역사가 왜 중요한지, 그 필요성을 깊이 깨닫고는 있지만 좀처럼 작정하고 찾아서 역사를 배우기란 쉽지 않다. 《꿰뚫는 한국사》는 그런 고민들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려준다. 숨 쉬듯이 한국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엠장기획〉 인기 코너 〈역사 뇌피셜, 그 놈〉으로 재치와 교양을 전달하는 ‘진짜 똑똑한 그 놈’들이 모였다. 역사 속에 기록된 문제적 인물들을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깊이 파고들면, 프로파일러가 그들의 심리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평론가의 전문적 시선으로 인물과 시대를 이어 역사적 배경과 인과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꿰뚫는 한국사》를 통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인물 중심으로 흘러가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이해할 수 있다. 읽다 보면 그 인물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대와 사건을 연결지을 수 있고,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고 있던 역사적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4. 나의 완벽한 무인도 [한국소설] 저자: 박해수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놀랍고도 신비한 생활이 담긴 장편소설 『나의 완벽한 무인도』가 출간되었다. 치열한 사회생활과 버거운 인간관계에 지쳐 자발적 고립을 택한 주인공 차지안이 무인도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 회사에 들어간 지안은 자신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상사를 만나 점차 어두워진다. 지안은 회사를 그만두고 불쑥 찾아간 도문항에서 조력자 현주 언니와 마을 사람들을 만나 물질을 배우며 혼자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는다. 무인도에 들어가 손수 텃밭을 가꾸고 제철 식재료로 특별한 요리를 만들며, 온도의 변화를 온몸으로 겪어내는 주인공의 사계절은 자연과 교감하며 오롯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 그 자체이다. 이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단단한 자긍심을 쌓아가는 과정이 된다. 아름다운 풍경과 주인공의 내밀한 사유는 지금 여기의 우리에게 숨을 고를 수 있는 다정한 휴식처를 제공할 것이다. 인물의 감정을 담백하면서도 울림 있게 전하는 신인 작가 박해수의 글과 따뜻한 색감으로 바다 풍경을 담아낸 영서 화가의 그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5.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청소년소설] 저자: 이필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이필원 글, 예란 그림)은 [독고독락] 시리즈의 문을 여는 네 작품 중 하나로, 첫사랑이 시작되는 순간과 사랑이 커가는 과정을 섬세한 표현과 감정 묘사로 그려낸 청춘 로맨스다. 나란히 달리는 평행선처럼 만날 일 없었던 부반장과 나. 어느 날 나는 우연히 부반장의 다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에 빠지고 만다. ‘마음속에 무언가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한’ 것을 느낀 나는 곧 꽃봉오리가 맺힐 것이라는 걸, 이게 바로 첫사랑의 감정이라는 걸 깨닫고는 점점 커가는 마음에 설레기도 하지만 때때로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일은, 각자 달리던 두 개의 평행선에 접점이 생기는 것만큼이나 기적 같은 순간이다. 부반장도 나를 향해 조금만 방향을 틀어주면 좋을 텐데. 과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그런 기적이 내게도 일어날까? 이필원 작가는 ‘나’와 ‘부반장’이 누구든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름을 짓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부반장과 나의 로맨스를 읽고 나면 ‘사랑의 대상은 무엇으로 한정될 수 없으며, 상대가 누구든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고 아끼는 마음은 그 자체로 소중하고 귀하다’는 작가의 말이 더욱 따뜻하게 와 닿는다. 덧붙여 서로를 아끼고 다정히 대하는 과정 모두 소중한 경험이자 삶에 반드시 필요한 생존 조건이라고 생각해왔다는 이필원 작가의 말처럼, 사랑하는 두 마음이 만나면 얼마나 힘이 센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6. 당신도 증명 가능한가요 [에세이] 저자: 정영민 장애는 살아 가며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며,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의 일부다. 어려움을 딛고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한 수퍼 장애인의 서사에만 환호하는 우리 사회와 사람들에게, 작가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이웃으로서의 장애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나는 정말로 그 이야기가 하고 싶었다. 대단한 극복기나 성공기가 아닌, 보통 사람의 아주 평범한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들려 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쓰기로 했다. 장애에 대한 전문 지식은 없어도 장애 당사자로서 살아온 시간이 있으니 내가 살아온 삶을 밑천 삼았다.” 이 책은 뇌병변 장애를 지닌 정영민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다. 첫 책 『애틋한 사물들』에서 사물을 통한 자전적 성장통을 함축적인 문장으로 담아 냈다면, 『당신도 증명 가능한가요?』에서는 이 사회에서 평범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스스로의 경험과 생각을 담았다. 장애를 극복하기보다는 그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으로 껴안고,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장애 당사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우리의 마음을 울린다. 7. 도망치는 연인 [한국소설] 저자: 이승은 첫 소설집 『오늘 밤에 어울리는』(창비 2019)에서 “세련되고도 정제된 방식의 개성적인 울림”을 지닌 작품들로 “타인이 되어보는 연습으로서의 독서가 아니라 타인이 될 수 없음을 절감하는 독서”(양경언) 경험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던 작가 이승은이 첫 장편소설 『도망치는 연인』을 펴냈다. 간결한 문장을 통해 우리 시대 청년들이 마주하는 핍진한 현실을 스릴러와 로맨스를 오가는 강렬한 서사로 형상화한다. 나아가 치밀하게 설계된 플롯 속에 다양한 인간관계를 엮음으로써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는 일의 불가능성, 그럼에도 가능한 완벽한 사랑의 역설을 탐색해간다. 작품에서 가난한 젊은 연인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과 이들의 선택은 혹독한 시련과 정서적 불안을 야기한다. 소설가 김미월은 이 흐름을 “무심하게 이어지는 문장들 끝에 어느샌가 범죄 스릴러의 강렬한 긴장감이 조성되어 있고, 독자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불쑥 연애 소설의 애틋한 서정이 끼어”(추천사)든다고 표현한다. 이 맹렬하고도 신묘한 이야기는 어째서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도망’이 될 수밖에 없는지, 해답을 알 수 없는 생의 역경 속에서 고뇌하는 모든 이들에게 애달픈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누군가를 헤아리지 못하는 답답함과 전해지지 않는 진심, 가중되는 오해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차분한 조언과 사려 깊은 위로로 읽힐 것이다. 8. 돌아온 아이들 [한국소설] 저자: 김혜정 당대 한국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장르〉 시리즈 여덟 번째 책, 김혜정 작가의 『돌아온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현대문학』 2024년 12월호에 실린 중편소설을 개작한 『돌아온 아이들』은, 각자의 사연에 의해 스스로의 시간을 멈춘 채 있던 민진과 담희, 보경, 세 인물이 서로에게 의지해 마침내 멈춘 시곗바늘을 다시 돌림으로써 어둠을 넘어 “빛을 향해 가는”, ‘성장’과 ‘구원’의 이야기이다. 2007년 제1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평범하면서도 진중하고, 하나같이 순수하고 따뜻한 인물들”(김유진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과 “참신한 발상과 설정, 생생한 현장감, 발랄한 문장과 풋풋한 감수성”(정이현)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아온 김혜정 작가는 특히, 『시간 유전자』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 『오백 년째 열다섯』을 비롯한 시간에 대한 환상적인 서사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시간의 작가’로 불리며 뭇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데뷔 18년차를 맞이한 올해 내놓는 이번 신작은 작가가 그간 천착해온 시간에 대한 서사의 ‘완결판’으로서, “물리적인 시간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며” “그 부서진 파편 너머에 펼쳐진 낯설고도 새로운 세상”(이희영)으로 우리를 기꺼이 초대한다. 9.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 [한국시] 저자: 김이듬 김이듬 시집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가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김이듬은 『명랑하라 팜 파탈』, 『히스테리아』, 『표류하는 흑발』, 『투명한 것과 없는 것』,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 등 다수의 시집을 비롯해, 장편소설 『블러드 시스터즈』, 산문집 『디어 슬로베니아』, 『모든 국적의 친구』 등을 발표하며 시·소설·산문을 넘나드는 폭넓은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구축한 이 다층적인 작업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꾸준한 주목을 받아왔다. 전미번역상, 루시엔 스트릭 번역상, 김춘수시문학상, 샤롯데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등 국내외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김이듬은 동시대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신작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한 계절이 지나갔다』는 시인이 직접 “오래도록 어둡고 우울한 음악을 들”었던 시간, 그리고 “올해 봄날이 잿더미 암흑세계”가 되었다고 고백하는 파국적 경험 위에서 출발한다. 화재라는 현실적 재난 앞에서 시인은 생체발광처럼 “차가운 빛”을 만들고자 했고, 더듬듯 시를 켜는 순간 “절벽이 보였다”고 말한다. 이 시집은 바로 그 절벽 앞에서 쓰인 시들의 기록이다. 시는 위안이나 장식이 아니라 존재를 더듬는 최소한의 행위로서 다시 호출된다. 물리적 집의 상실은 곧 언어의 집이 무너지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시는 더 이상 안전한 은신처가 되지 못하고, 언어는 한때의 은유로 붕괴한다. 그럼에도 이 시집은 폐허에 머무르지 않는다. 불타버린 집과 무력한 언어의 집에 동시에 거주하면서도, 시인은 그 잔해 위에서 다시 언어로 ‘오지의 건축물’을 짓는다. 이는 완결된 미학적 구조라기보다 살아남기 위해 세워 올린 임시적이고도 절박한 건축이다. 10. 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 [에세이] 저자: 남택 일본에 자주 다닌다고 다 일본과 일본인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세상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일본을 자주 다니며 일본을 더 좋아하고 그래서 더 자주 가는 사람과, 말로는 일본을 미워하고 욕하면서 기회만 있으면 일본 다니는 사람(미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일본과 일본인을 더 잘 알아가기는 한가지일 텐데, 두 부류의 지일(知日)이 어쩌면 이렇게 다른가? 여기, ‘가장 가까운 외국이자 선진국’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맨주먹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남자가 있다. 막일을 하며 어깨너머로 건축을 배우다 돌아와서는 본업인 건축보다 음식으로 눈을 돌려 성공했다. 우동집 ‘와라쿠샤샤’를 운영하면서 SNS와 신문에 칼럼을 쓰고, 그러면서 본업인 건축도 아주 놓지 않고 있다. 몸이 셋이라도 부족할 이 남자의 첫 책, 『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남택 지음, 기파랑 刊, 2022)은 제목이 말해 주듯 우동이 계기가 되어 더 많이 들여다보게 된 일본과 일본인, 그리고 음식과 건축 에세이 모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