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제16기 김재룡 회장 취임사 작성자: 한시련(kbupla) 작성일시: 2026-05-29 11:09:24.791957 조회수: 66 본문내용 취임사 존경하고 사랑하는 전국의 시각장애인 회원 여러분, 그리고 오늘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사회 참여 확대를 위한 비전 선포식이자 저의 회장 취임식에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 국민의 삶을 보듬는 민의의 전당 이곳 국회에서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제16기 회장으로서 첫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늘 이 뜻깊은 행사를 주최해주신 김예지 국회의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는 취임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시각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주체로서 당당히 참여하고 실질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엄중하고도 치열한 고민의 장입니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오랜 시간 저는 여러분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습니다. 시각장애인으로서 우리가 마주해야했던 일상의 장벽과 획일화된 제도의 한계를 저 역시 몸으로 부딪히며 겪어 왔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를 조금만 벗어나도 겪어야 하는 이동의 막막함, 우리의 고유한 특성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느꼈던 좌절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우리 삶의 존엄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러기에 세상을 향해 닫힌 문을 두드리는 저의 마음은 늘 간절하고 절박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회원여러분, 시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은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마땅히 지켜내야 할 보편적이고 원론적인 가치입니다. 지역의 선을 지우고 행정의 벽을 넘는 세상. 이것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지향하는 굳건한 이정표입니다.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이동권이 제한받지 않는 평등한 인프라, 시각장애인의 고유한 특성이 세밀하게 반영된 복지와 일자리, 그리고 고도화 되는 시대에 소외되지 않을 접근권의 보장, 이 모든 것은 시각장애인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이러한 원칙이 현실의 제도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저는 국회 및 정부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무거운 책임을 안고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겠다는 초심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깁니다. 중앙회는 묵묵히 헌신하고 섬기는 자세로 내려가고 전국 각지의 현장을 지키는 모든 지회와 회원 여러분이 존중받는 투명한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소외되고 어둠 속에서 홀로 남겨진 이들의 손을 가장 먼저 맞잡는 따뜻한 연합회가 되겠습니다.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이 더 이상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는 사회, 여러분의 자존감을 당당히 세우고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시각장애인의 내일이 오늘보다 눈부시게 빛날 수 있도록 저 김재룡의 간절하고 진실한 첫 걸음에 끝까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