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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주차 신간 전자도서 안내.

  • 작성자:경북점자도서관
  • 작성일시:2026년 7월 10일 11:05 오전
  • 조회수:4

우리 경북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의 독서와 학습을 위해서 주 1회 전자도서와 월 2회 음성녹음 도서를 신규로 제작하여 등록합니다.

 

 

1. 2050 에너지 레볼루션 [경제경영]

저자: 김기현, 천영호

 

혁신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시대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에 맞게 변화하라!

최근 들어 날씨의 변화가 심상치 않다. 갑자기 비가 내렸다 멈췄다 하고 더웠다가 추웠다 한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지구 온도와 해수면의 상승하고, 폭염, 산불 등의 기상재해가 과거보다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의 환경과 기후의 변화는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2019년 UN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65개국 정상들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하여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 변화의 중심에는 에너지 전환이 있다. 에너지 전환은 우리의 삶이 변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일상생활은 물론 소비와 서비스, 비즈니스 등 전반적인 활동의 모든 흐름을 바꿀 것이며, 변화되어가는 사업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변화와 창출 또한 새롭게 이뤄질 것이다.

코로나19로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시계가 더욱 빨라졌다. 그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과 기술의 혁신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다가올 에너지 전환기에 맞춰 새롭게 변해가는 사업 구조와 일자리 시장에서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새로운 역량과 시각으로 흔들리는 세계 시장의 판도에 대비하라!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2. 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 [자기계발]

저자: 홍승주

 

부정적 생각의 악순환을 끊고 행복한 오늘을 살기 위한 가장 과학적인 심리치료 가이드

“당신이 또다시 불안에 사로잡힌 이유는 생각과 적정 거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3만여 명이 선택한 자가 심리치료 앱 ‘디스턴싱’의 첫 책!

* 평균 7주 후 우울 34%, 불안 40%, 스트레스 23% 감소 효과!

* 130만 채널 닥터프렌즈·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력 추천!

“이 글을 만나 인생이 정돈됐다.” “지금까지 받은 인지치료 중 최고다.” “책으로 소장해 두고두고 읽고 싶다.” 소셜미디어에서 수많은 독자의 요청을 받은 끝에 출간된 『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는 부정적 생각에 갇히지 않고 건강한 마음을 지키기 위한 30가지 심리 법칙과 20가지 훈련을 엮은 책이다. 생각은 아주 쉽게 왜곡된다. 우리는 명확한 원인도 모른 채 불안해하고, 사소한 잘못에도 지나치게 자신을 책망한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독서부터 명상, 상담 치료까지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여전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때문에 괴롭다면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방법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떠오르는 생각을 ‘일단 멈춤’ 하거나 더 나은 생각, 억지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려 하지는 않았는가? 이 책은 이런 시도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하며 생각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생각을 끊어내기’가 아니라 ‘생각과 거리두기’, 일명 디스턴싱(Distancing)이다.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디지털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저자가 디스턴싱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은 계속해서 생각을 곱씹는 악순환에 빠져들지만, 이 사실을 이해한 사람은 설령 마음속에 부정적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 수 있다. 이 책은 디스턴싱 원칙을 최신 심리학과 정신건강 이론에 기반해 과학적으로 풀어내는데, 결코 어려운 과학 이론이나 심리 이론서는 아니다. 독자가 즉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위주로만 꾸렸다. 이미 3만여 명의 이용자에게 임상적인 효과를 보인 이 책의 내용은 마음속에 떠오르는 우울, 불안, 자책, 강박을 억지로 억압하는 대신, 그것들과 지혜롭게 함께하면서 행복한 오늘을 살아갈 획기적인 마음 훈련법이다. 원치 않는 오만가지 생각이 마음속에 잠깐 떠올랐다 지나가도록 할지, 아니면 영영 당신을 괴롭히도록 할지, 그것은 당신이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달렸다.

 

 

3. 달걀의 온기 [한국소설]

저자: 김혜진

 

지금 한국문학이 성취한 문학성의 정수

『딸에 대하여』의 작가 김혜진이 다다른 새로운 경지!

김유정문학상 대상, 김승옥문학상·이효석문학상·이상문학상·현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수록

중앙장편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대산문학상, 젊은작가상, 김유정문학상 등 한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문학상들을 석권하는 동시에 장편소설 『딸에 대하여』(민음사 2017)를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하고 이어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문학의 저력을 국제적으로 증명한 바 있는 소설가 김혜진이 네번째 소설집 『달걀의 온기』를 선보인다. 김유정문학상 대상작 「푸른색 루비콘」을 비롯해 근래 문단의 주목을 받은 화제작 「빈티지 엽서」 「관종들」 등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은 김혜진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문학성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는 동시에 지금 한국문학이 도달한 자리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간 개인과 사회의 접점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게 포착해내며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와 거기서 비롯된 균열을 담담히 응시해온 김혜진의 시선은 이번 소설집에 이르러 “관심은 병으로 취급받고 손해는 죄가 되는 세상에서”도 “결국 손 내미는 사람들”(추천사, 조해진)에게로 가닿는다. 그것은 거창한 연대나 뜨거운 위로가 아니라 조심스럽고도 완강한 다정함이다. 『달걀의 온기』는 이처럼 빛이 들지 않는 곳에서 홀로 걷고 있는 이들의 외로움을 어루만지는 가장 섬세하고도 따스한 응답이 되어주는 작품집이다.

 

 

4. 밤이 오면 우리는 [한국소설]

저자: 정보라

 

[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토끼』 정보라의 첫 중편소설!

“이 소설은 우리를 꽤 신념 있는 ‘인간’이 되고 싶게끔 한다.”_천선란(소설가)

독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으며 한국 문학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 잡은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시, 소설, 에세이 선에 이어 ‘핀 장르’ 시리즈 선을 새로이 선보인다. 그 첫 번째로 2022년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 독자뿐 아니라 전 세계 독자의 주목을 받은 정보라 작가의『밤이 오면 우리는』은 월간 『현대문학』 3월호에 실린 작품을 개작해 출간한 그의 첫 중편소설이다. 이번 신작 소설에서 한때 인간이었던 흡혈인과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인조인간이 기계에 대항하는 사투를 통해 궁극적인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며, 생명, 존엄, 자유의지, 적자생존, 약육강식, 탐욕과 살해의 정당화 등의 묵직한 주제들을 매혹적이면서도 때론 섬뜩한 필치로 속도감 있게 그려나간다.

 

 

5.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에세이]

저자: 유시민, 김세라

 

1975년 인혁당 사건 사형 피해자 우홍선의 아내 강순희 구술 기록

-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잇는, 유시민이 기록한 두 번째 자서전.

북만주에서 자라고 평양에서 꿈을 키웠다.

인혁당 사건 희생자 우홍선의 아내. 네 자녀의 어머니.

남편 옥바라지 갈 때도 선글라스에 양장 옷을 빼입고 나섰던, 시대를 앞서 산 아흔세 살 강순희가 유시민과 만났다.

‘강순희 말하고 - 유시민 듣다’

아흔세 살 강순희 여사의 구술 자서전이다. 1975년 세칭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당한 우홍선의 아내 강순희가 살아온 삶의 기록이다. 강순희는 말한다. “내 삶이 우리 역사, 조선의 역사다! 이 역정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내 삶의 마지막 과제라고 여겼다.”

평안도 박천(‘영변의 약산’으로 알려진 평안도 영변 인근)에서 태어나, 만주 하얼빈에서 자랐고, 평양에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한국전쟁 중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피난 왔다가 부산에 정착해 살았다. 한국은행 재직 중 혁신 운동에 뜻을 둔 우홍선을 만나 가정을 이루었고 3녀 1남을 두었다.

1974년 남편 우홍선이 박정희 정권이 자행한 민주화운동 탄압의 희생양이 되어 세칭 ‘인민혁명당 사건’ 관련자로 구속되었고, 이듬해 4월 9일 대법 확정 판결 다음 날 새벽 사형당했다. 이후 네 자녀를 돌보며 남편의 억울한 죽음을 증언하고 민주화운동에 함께 했다. 당시 그의 손을 잡아 준 종교인, 이웃들에 대한 기억을 이 책에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삶을 ‘사랑!’, 한마디로 요약한다.

사랑으로 컸고, 사랑으로 가정을 이루었으며, 사랑으로 억울한 참척의 고통을 견디고 살아올 수 있었노라.

사랑이 있으니 살아지더라!

한 삶을 느낄 수 있고, 역사를 호흡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16년 전 노무현 대통령의 기록 〈운명이다〉를 쓴 유시민의 첫 자서전 작업을 잇는, 그가 쓴 두 번째 자서전이다.

유시민 작가는 4.9통일평화재단이 2011년 인터뷰한 비공식 기록과 지난해 이후 세 차례 강순희 씨 인터뷰를 더해 이 구술 자서전을 내놓았다. 그가 이 책을 쓰게 된 경위와 강순희 삶에 대한 인상평은 책에 충실히 기록하고 있다. 자료조사 및 인터뷰 기록 작업에 김세라 작가, 이창훈 4.9통일평화재단 사료실장 등이 함께 했다.

 

 

6. 슬픔의 펼침면 [한국시]

저자: 이제야

 

“슬픔이 한 번으로 끝난다면 우리에게 시가 필요할까요”

오해하고 싶은 세계로부터 도착한 이제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나의 슬픔이 너의 슬픔을 되오는 세계에서” 멈춘 것들은 되살아나고, 접은 슬픔이 펼쳐지고, 슬픔의 단어들이 사랑의 단어들로 재정의되며, 마침내 “오해의 능력”으로 “영원한 제철”을 살게 한다. 그러니까 이제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슬픔의 펼침면》은 나의 슬픔이 너의 슬픔을 굳세게 하며 “사랑하게 될 세계”, 바로 그곳에서 재발명되는 사랑과 연대에 관한 이야기다.

이 시집은 한낮에 느린 춤곡과 함께 읽으신다면 참 좋겠습니다.

햇빛에 색이 바랜 아주 화려한 찻잔처럼 슬픔에도 품위를 부여하는 글이기에.

아무도 보지 않는 나만의 춤사위에도 우아함이 깃들 수 있기를 바라며 ‘이제야’라는 고약하고 고독한 여자를 응원합니다.

- 배우 고아성 추천

 

 

7. 신주로 [일본소설]

저자: 요토미조 세이시

 

“신주로는 어디에 있을까.

칠흑 같은 밤보다 까만 수수께끼의 날개에 올라타 더없이 무서운 피의 전율을 그린 기괴한 살인 미소년.

대체 그 녀석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

‘긴다이치 고스케’ 이전에 ‘유리 린타로’가 있었다!

요코미조 세이시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명탐정,

그의 활약상을 그린 첫 번째 장편 《신주로》 국내 초역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전후 일본 추리소설의 토대를 쌓은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 1921년 단편 [무서운 만우절]로 데뷔해 1981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무려 60여 년간 현역 작가로서 정력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친 그는 추리소설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무수하게 써냈다. 그중에서도 간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오늘날 일본의 국민 탐정이자 명탐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1946년 《혼진 살인 사건》에 처음 등장한 이래 마지막 장편 《악령도》까지 총 77편의 작품에서 활약한 이 명탐정은 작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름을 들으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분신 같은 캐릭터다. 그런데 ‘긴다이치 고스케’ 이전에 요코미조 세이시가 탄생시킨 또 다른 명탐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긴다이치 고스케가 종전 후 작가의 총아寵兒라면, 그 이전의 작품들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은 (장편을 기준으로) 《신주로》부터 《나비 부인 살인 사건》까지 10여 년간 맹활약한 유리 린타로였다. 한때 경시청 수사과장을 지낸, 온후한 성격의 중년 백발 명탐정. 마치 셜록과 왓슨처럼, 신문기자 미쓰기 슌스케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유리 - 미쓰기’ 시리즈로 불리기도 하는 ‘유리 린타로’ 시리즈는 《혼진 살인 사건》과 동시 연재한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을 끝으로 자연스레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에 왕좌를 넘겨주고 사라졌지만, 그 이전까지 요코미조 세이시 작품들이 보였던 낭만적이고 탐미적인 작풍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서구식 논리적 추리와의 융합을 시도하며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의 교두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장편 《신주로》와 마지막 장편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은 요코미조 세이시 팬들은 물론, 작가 스스로도 전 작품을 통틀어 베스트 10에 꼽았던 대표작이다. 시공사는 2005년 《옥문도》를 시작으로 긴 시간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한국 독자들을 위해서, ‘유리 린타로’ 시리즈의 두 대표작을 상하반기에 각 한 편씩 정식으로 번역해 선보인다. 또한 《신주로》에는 표제작 외에도 요코미조 세이시가 1940년 발표한 국내 미공개 단편 [공작 병풍]을 추가 수록하여 신작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층 풍성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8. 짜장면 곱빼기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에세이]

저자: 박찬일

 

짜장면 추적단 박찬일이 예찬하는 기름지고 걸쭉한, 검은 늪의 세계

2인조 짜장면 추적단을 꾸려 대한민국 면면촌촌 맛있는 짜장면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사람. 유년 시절의 많은 추억이 당구장에서 내기 당구를 치며 시켜 먹던 짜장면 곱빼기로 귀결되는 사람. 술에 취하면 김유신 장군의 말처럼 무의식적으로 중국집을 찾아가는 사람. 그러다 짜장면에 코를 박고 잠이 드는 사람. 짜장면을 좋아하다 못해 그 역사와 유래와 문화와 전통을 파고들어 깊게 공부한 사람. 그러다 결국 대림동 중국 마트에서 춘장을 사다가 직접 짜장면을 만들어 먹는 사람. ‘짬뽕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도 ‘짜장 전문점’은 없다는 것이 한없이 안타까운 사람. 그렇게 짜장면이라는 기름지고 걸쭉한 검은 늪에 빠져 평생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람.

그런데 알고 보면 아주 오래전 이탈리아 유학을 떠나 이탈리아 음식 전문 요리사가 된 사람. 지금은 돼지국밥과 평양냉면을 주메뉴로 하는 식당 ‘광화문국밥’과 무국적 퓨전 양식을 선보이는 ‘로칸다몽로’를 운영하는 사람. 바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맛깔스러운 글을 쓰는 박찬일 셰프의 이야기다. 세미콜론에서 출간하는 음식 에세이 ‘띵 시리즈’의 열네 번째 주제, ‘짜장면’ 편을 쓴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글 쓰는 셰프 박찬일이 사랑해 마지않는 짜장면에 대한 예찬이며 찬가다. 21세기 우리에게 친숙한 프랜차이즈 짜장면부터 짜장면 한 그릇에 100원 하던 시절을 관통하여 대한민국에 처음 짜장면이 도래하던 13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뿐만 아니라 달걀 프라이 얹어주는 ‘간짜장’의 부산, 출출할 때 중간에 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중깐’의 고장 목포 등 전국 팔도의 내로라하는 중국집 노포 탐방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짜장면 비교까지 시공간을 넘나들며 밀도 있게 이어진다.

그렇게 직접 먹어본 것을 토대로 박찬일식으로 재구성한 양국의 짜장면 레시피도 수록되어 있다. 집에서 간단하게 따라 만들어볼 수 있도록, 칼국수나 우동 등 대체 가능한 시판용 면을 선택하는 기준과 직접 밀가루를 치대 면을 만드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소개한다. 여기에 왕육성, 이연복 등 대한민국 최고 중식 셰프들의 생생한 증언도 페이지 곳곳마다 쏟아진다. 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어느 하나 허투루 적지 않았다. 요약하건대, 이 책은 짜장면에 대한 흥미로운 ‘에세이’이면서, 동시에 꽤나 묵직한 ‘인문학적 보고서’인 셈이자, 실용적인 ‘레시피북’이다.

 

 

9. 추분 [한국소설]

저자: 신민

 

“모든 울음은 개별적이었다”

추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 사람이 동일한 양의 빛과 어둠을 맛보는 1년 중 하루.

사멸하는 동시에 분열하는 서사로 비춘 상실과 회복의 시간

포켓몬GO를 켜놓고 한 바퀴에 8000보, 두 바퀴면 1만 6000보, 하루 약 7킬로미터의 호수 공원을 속죄하듯 걷던 '신진'은 자신과 보폭을 맞춰 걷는 고라파덕 '죠'를 멀거니 바라본다. 오리너구리를 닮은 귀여운 외형과 달리 심한 두통에 머리를 쥐고 걷는다는 고라파덕을 두고 “애석하다”라는 낯간지러운 표현을 잘도 했던 배은조. 아무것도 남지 않은 구덩이의 표정을 잘도 짓던 배은조. 신진은 늘 덤덤하고 잔잔했던 은조의 장례식장에서 그녀의 룸메이트이자 "자신과 달리" 은조의 '구덩이'를 제 것처럼 가져다 쓴 여자 송지희를 만난다. 그녀를 죽이고 싶은 순수한 악의를 숨긴 채 송지희를 끌어안은 진은 “이 사람이 내게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허리를 꽉 말아 쥐고, 날카로운 칼로 단번에 가슴팍을 꿰뚫은 뒤, 오래오래 그녀의 안쪽을 헤집는 상상”을 더하여 차가워진 마음으로 생각한다. “이렇게나 폭력적인 포옹을 배은조는 얼마나 많이 당했을까.”

 

 

10.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시집 [한국시]

저자: 강혜빈, 김승일, 김현, 백은선, 성다영, 안미옥, 오은, 주민현, 황인찬

 

점심 메뉴 선정에 진심인 사람을 위한

꿋꿋이 혼자 점심 먹는 사람을 위한

점심시간을 틈타 딴짓하는 사람을 위한,

시인 9명이 점심시간에 써내려간 시집

점심시간은 단순히 점심 먹는 시간이 아니며,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어떤 직장인에게 점심은 하루 중 유일하게 오매불망 기다려지는 휴식 시간이자 고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일 것이고, 어떤 작가에게 점심은 창작욕이 샘솟아 끼니를 거른 채 글쓰기에 몰두하는 시간일 것이다. 강혜빈, 김승일, 김현, 백은선, 성다영, 안미옥, 오은, 주민현, 황인찬 시인은 시 다섯 편을 통해 매일 반복되는 점심의 시간과 공간에 새로운 질감과 부피를 더한다.

강혜빈 시인은 한낮에 산책하는 화자를 내세워 점심시간의 풍경을 이루는 사람과 사물, 공간을 시의 무대로 올린다. 김승일 시인은 특유의 재치 있는 어조로 낮잠 때문에 놓친 중요한 약속과 낮잠 때문에 꾼 기묘한 꿈, 동료 시인과 만나 카페에서 시 쓰는 점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현 시인은 ‘마음에 점을 찍다’ 혹은 ‘마음을 점검하다’라는 점심의 본래 의미를 일깨우며 할머니가 부지런히 살아낸 시간을 햇볕처럼 따스하게 감싼다. 백은선 시인은 아침과 저녁/밤의 중간 지대이자, 하루의 시작과 끝을 체감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으로서의 점심을 다룬다. 성다영 시인은 주중과 주말을 불문하고 카페에 앉아 점심이 풍기는 주황색 냄새를 맡으며 시 쓰는 삶을 차분하고 쓸쓸하게 노래한다. 안미옥 시인은 식사와 디저트가 일상에 끼치는 영향과 그 의미를 발견해 가상의 메뉴판에 새겨 넣는다. 오은 시인은 경쾌한 리듬감과 말장난으로 지인과의 점심 만남을 묘사한다. 주민현 시인은 시간의 흐름을 정오에서 다른 정오로의 이동으로 감각하는 순간에 주목한다. 마지막으로 황인찬 시인은 점심시간에야 비로소 숨 돌릴 수 있지만 화창한 날에 공원을 잠시 배회할 뿐 또다시 회사에 묶여 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인다. 이렇듯 각양각색의 시선이 돋보이는 시인들의 점심 세계에 당신을 정중히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