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상세
8월 3주차 신간 전자도서 안내.
- 작성자:경북점자도서관
- 작성일시:2026년 8월 21일 11:05 오전
- 조회수:13
우리 경북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의 독서와 학습을 위해서 주 1회 전자도서와 월 2회 음성녹음 도서를 신규로 제작하여 등록합니다.
1. 겨울통 [한국소설]
저자: 정용준
여름에 피어나 겨우내 꽁꽁 얼린 사랑
내 서툰 진심이 봄이 되어 너에게 닿을 때까지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 정용준 신작 소설
“사랑은 너와 나 사이에 있지 않다. 너와 나를 껴안고 있다. 그러므로 사랑은 우리를 지켜줄 수 있다.” 최진영(소설가)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젊은예술가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평단과 독자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소설가 정용준의 신작 장편소설이 은행나무출판사 ‘시리즈N’으로 출간되었다. 《겨울통》은 작가가 집요하게 천착해온 화두인 ‘언어’를 근간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의 형상을 세밀하게 조각해나가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소랑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시작된다. 소랑도서관의 레지던시 작가로 머물고 있는 ‘인하’는 언어장애로 인해 말을 할 수 없다. 대신 패드에 입력한 텍스트를 디지털 음성으로 출력하는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누구에게나 살갑고 다정한 인하의 모습은 일견 평화로워 보이지만, 관찰자인 ‘동아’는 그 태도 너머에서 넘을 수 없는 단단한 벽을 느낀다. 벽 앞까지는 얼마든지 다가와도 좋지만 그 안쪽의 내밀한 세계는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겠다는 인하의 자발적 고립을 읽은 것이다.
인하는 정용준 작가가 그간 밀도 있게 그려온 ‘언어의 상실’을 전면에 내세운 상징적 인물. 동아는 인하가 구축한 침묵의 층위를 끊임없이 두드리는 존재로 작동한다. 도서관에 앉아 줄곧 인하를 관찰하던 동아는 아주 느린 속도로 그에게 다가간다. 매끄러운 디지털 음성 대신 느릿한 필담을 나누고, 굳게 걸어 잠긴 인하의 입술 앞에 앉아 그가 스스로 걸어 나오기를 묵묵히 기다린다. 하지만 인하가 마음의 빗장을 푸는 찰나, 동아는 ‘겨울통’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상실의 공포를 극복해야 하는 연인 앞에서, 죽어버린 언어는 어떻게 다시 생명력을 얻어 발화할 것인가. 모든 것이 빠르게 휘발되는 시대의 복판에서 《겨울통》은 닫혀 있던 마음이 절기를 따라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개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사랑이라는 가치가 무용하게 느껴지는 지금, 작가는 여전히 우리를 구원하고 실존의 한계를 극복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닌지 묻는다.
“사랑에 빠지면 기적을 바라게 된다. 어떤 사람은 바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적을 향해 걸어간다. 그 기적은 믿음이다. 네가 나에게 오고 있다는 믿음. 내가 너에게 갈 수 있다는 믿음. 그것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우리 헤어지지 말자’. 사랑은 너와 나 사이에 있지 않다. 너와 나를 껴안고 있다. 그러므로 사랑은 우리를 지켜줄 수 있다.” 추천의 말, 소설가 최진영
2.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한국소설]
저자: 이주혜
어제를 쓰고 싶은 오늘의 당신을 위한 지금 가장 아름다운 소설
신동엽문학상 수상 작가 이주혜의 기억, 쓰기, 회복에 관한 찬란한 이야기
“섬세하게 벼린 언어”로 “우리 사회의 유별난 젠더불평등과 그 불감증의 벽을 깊숙이 가르고 지나가는”(신동엽문학상 심사평)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온 작가 이주혜가 두번째 장편소설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을 펴냈다. 2023년 신동엽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소설이다. 치밀한 구성과 유려한 문장으로 여성 현실의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빈틈과 타협 없이 파고들어 평단과 독자의 신뢰가 두터운 작가는 이번 소설에 이르러 더욱 견고하고 탁월해진 서사적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소설은 한 여자가 눈앞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헤쳐나갈 방법으로 ‘글쓰기’를 선택하며 시작한다. 원체험이라고 할 수 있는 기억을 돌아보고 다시 쓰며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상처를 드러내 그것과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 기품 있는 언어로 그려진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희미해지지 않는 한 시절의 아픈 기억이 해상도 높은 문장으로 실감 나게 펼쳐질 때, 존재를 장악하여 제자리에 붙박는 기억의 힘과 기억에 짓눌리지 않고 살아가려는 존재의 힘이 격렬하고 매혹적으로 부딪치며 섞이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영영 이별하고 싶던 기억을 직면함으로써 삶에 분분히 자리한 고통과 기쁨을 모두 껴안으려는 한 사람의 절실하고 눈부신 시도는 지나온 시간을 오롯이 받아들이고 다음을 향해 가고 싶은 이들의 마음에 짙은 여운을 남긴다.
3. 고백의 시대 [한국소설]
저자: 이현석
“앞으로 무엇을 더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나를 수선하는 도구였던 소설은 사실 나를 찌르는 바늘이었다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다고, 토해내듯 고백하는 문장들
소설집 『다른 세계에서도』, 장편소설 『덕다이브』 등을 발표하며 의사이자 작가로 이 시대를 예민하게 감각하고 탐색해온 작가 이현석의 『고백의 시대』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쉴 새 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참혹한 자기 착취”를 반복했던 시간들을 통과해, “정신을 착실하게 부식시켜”온 글쓰기와 “우리를 수선하기 위한 도구”였던 소설에 대해 사색한다. 어느 소설 창작 수업에서 처음 만난 ‘나’와 ‘너’. 의사이자 작가인 ‘나’와 출판사 직원인 ‘너’는 가장 사랑하는 것들, 책, 소설, 예술 때문에 괴로워하며 술을 마신다. ‘나’와 ‘너’는 서로의 도피처이자 구조대가 되어준다.
4. 귀야옹 씨의 조그만 상실에 관하여 [한국소설]
저자: 정보라
가볍게 펼쳐 오래 여운을 남기는 HiP 시리즈의 시작이자 전미도서상, 필립 K. 딕상과 부커상, 로커스상, 어슐러 K. 르 귄 소설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던 정보라의 신작이 텍스티(TXTY)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귀야옹 씨의 조그만 상실에 관하여』에 수록된 세 편의 작품은 SF와 호러, 괴담과 환상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보라식 세계관의 원형을 체험할 수 있는 반가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
5. 다 지나가는 거예요 [한국소설]
저자: 김유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로 전 세계 100만 독자의 가슴을 울린 「김유은」작가가 소설로 건네는 삶의 깊은 통찰
“지나간다는 것은 속절없는 소멸이 아니라, 온몸으로 견뎌낸 시간의 훈장입니다.”
2019년, 산문집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로 데뷔한 이래 전 세계 100만 독자의 가슴에 ‘나다움’의 이정표를 세웠던 김유은 작가. 8권의 저서를 통해 줄곧 관계와 위로의 가치를 탐구해 온 그녀가 6년의 집필 끝에 첫 번째 소설집 『다 지나가는 거예요』를 선보인다. 산문이 작가의 목소리로 건네는 다정한 손길이었다면, 이번 소설집은 우리 곁의 평범한 인물들이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삶의 궤적을 통해 ‘살아냄’의 숭고함을 증명하는 뜨거운 기록이다.
작가는 수많은 사람의 눈빛과 그 속에 담긴 삶의 궤적을 놓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 그리고 관계의 본질을 탁월하게 포착해 내는 김유은 작가 특유의 시선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더욱 단단하고 깊어졌다. 총 네 편의 수록작이 담긴 이번 소설집은 수록된 작품 중 어느 하나를 표제작으로 세우지 않았다. 대신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강물 같은 주제, ‘지나감’을 제목으로 삼았다. 그것은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삶이란 결국 지나가는 것이고, 그 시간을 잘 보내주는 것이며, 끝내 버티면서 살아내는 것이라는 작가의 치열한 통찰이 담긴 결정이기도 하다.
삶의 단면을 비추는 첫 번째 작품 ‘입춘(立春)’은 절망의 끝에서 타인의 지독한 간섭 덕분에 살아난 청년이, 훗날 누군가를 구원하며 삶의 릴레이를 이어가는 뜨거운 기록이다. “안녕, 아가.”는 버려진 아이로 자라 모진 풍파를 겪어야 했던 한 여자가, 비로소 마주하게 된 생의 단단함에 관한 서사를 담았다. 세 번째 작품 ‘심연’은 지독했던 청춘의 통증도 결국 무심한 일상의 눈인사로 남을 만큼,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평온함의 이면을 다룬 통찰이 인상 깊은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 ‘동행’은 사십 년 애증의 세월을 견뎌온 아내가 남편의 서툰 속죄를 마주하며, 증오 대신 ‘함께 시간을 건너가는 법’을 선택하는 숭고한 동행을 보여주고 있다.
《다 지나가는 거예요》는 지금 이 순간 고단한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을 선물한다. 홀로 외로이 견디고 있다고 믿었던 시간이 실은 우리 모두가 함께 건너고 있는 거대한 강물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시린 겨울도, 뜨거웠던 열병도 결국은 다 지나가고 그 자리에 다정함만 남기를 바란다. 이 책은 시대를 견디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절실한 위로이자,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는 생의 찬가다.
6. 명랑한 정신과 [인문]
저자: 윤우상
“원장님은 내가 미친놈처럼 보여요?”
정신과 문을 열면, 이상한 나라가 나타난다!
오늘도 이상한 나라로 출근하는 나는 정신과 의사다
기묘한 환자와 별난 의사의 웃고 울리는 정신과 진료일지
정신과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거리감과 두려움이 있다. 내 일은 아닐 것이며 다소 불편한 무언가를 갖는다. 34년 동안 정신과 병동과 진료실에서 많은 환자와 함께한 저자는 지구를 지키는 환청을 듣는 청년, 자랑을 못 해 화병이 생긴 할아버지, 먼저 떠난 딸로 한이 맺힌 할머니, 아내가 의부증이라고 주장하는 남편, 스스로 만든 심리 감옥에서 힘들어하는 효녀 이야기 등을 통해 이상한 행동이 병리학적 현상이기 전에 마음에서 비롯된 인간적인 표현임을 보여준다. 황당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며 때로는 눈물 쏟게 만드는 이야기는 그들 또한 우리와 똑같이 사랑하고, 불안해하고, 실수하고, 다시 일어서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들려준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딱딱하고 틀에 박힌 진단명이나 처방 대신 인간에 대한 이해를 제시하여 그들이 나와 다르지 않다고 일깨운다. 사람은 누구나 한때 마음이 어긋나거나, 감정의 밸런스가 무너질 때가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분석이 아니라 공감이다. 저자는 진료실에서 일어난 소소하고 따뜻한 장면을 통해, 정신과를 이해의 공간으로 전환시킨다. 눈을 뗄 수 없이 흘러가는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보며 독자들이 어느새 나의 마음과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명랑한 정신과』가 전하는 모두를 위한 치유다.
7. 비비안나 [한국소설]
저자: 이보리
위장 과부의 삶을 산 ‘비비안나’의 자존과 연대의 서사!
비녀 하나로 운명을 바꾼, 비비안나
“다섯 번 정독했다. 거듭해 읽을수록 비비안나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좋은 소설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어느 날 보니 내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비비안나의 옆에서 그녀의 손을 잡고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출간 전부터 나는 이 소설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_고은규(소설가)
“짧지만 흡입력 있는 소설을 읽고 나니 민초들 사이 숨어 있던 명도회를 우연히 만난 것처럼 반갑다.” _편성준(작가)
경기도의 숨겨진 보물, ‘히든작가’를 만나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작가들이 한국 문학의 내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히든작가’ 프로젝트로, 소설 부문 당선작인 이보리 작가의 『비비안나』가 출간되었다.
“흑목 비녀를 택한 조선의 여인들”
조선시대 천주교 여성 신자들은 천주교의 신앙 확산과 평등사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문영인(비비안나), 김연이(유리안나), 윤점혜(아가다), 정순매(발바라). 그녀들은 조선의 여인들이 걸어야 했던 길을 거부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다.
짧지만 흡입력 있는 이 소설은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문영인(비비안나)과 천주교 여성 신자들을 모티브로 창작한 이야기이다. 조선시대에 실존했던 ‘위장 과부’의 삶을 상상하여 자유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머리를 올린 문영인(비비안나)의 자존과 연대의 서사를 그리고 있다. 혼인은 하지 않았지만, 기꺼이 ‘허(虛)의 처’라고 자처했던 여인들을 역사 밖으로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중인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나 일곱 살에 궁녀가 된 문영인(비비안나)이 출궁해서 만났던 세상은 나날이 그녀의 마음을 부풀게 했다. ‘빨간 새앙머리 댕기’ 대신 ‘까만 흑목 비녀’를 택한 그녀와 그녀를 추적하는 사헌부 감찰 의준의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다. 더불어 민초들 사이에 숨어 있던 그들의 안식처, 명도회도 만날 수 있다.
이보리 작가는 친구가 쓴 「신유박해 당시 위장 과부의 존재와 그 사회적 의미」라는 논문을 바탕으로 그녀들을 다시금 재조명했다. 그리고 이 소설을 통해 그녀들에게 응원을 전하고, 오래된 그녀들의 이야기가 낡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했다. 엄격한 유교 사회의 제약 속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맞섰던 여인들이 있었노라며. 가능한 한 슬프지 않고, 무겁지 않은 이야기로 말이다.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들은 늘 박해를 받았다. 그러나 그런 이들의 길을 오롯이 따라가다 보면 타인에 의해 정의될 수 없는 삶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바로 이 소설처럼.
8. 순례 주택 [청소년소설]
저자: 유은실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
행복해지려고 노력하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유은실의 단.짠.단.짠 위로
한국어린이도서상, IBBY 어너리스트 수상작가 유은실의 신작 청소년 소설. 약 3년 만에 발표되는 이번 새 청소년 소설 『순례 주택』에도 독특한 캐릭터, 유머, 촌철살인의 진한 메시지까지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코믹 발랄한 캐릭터 설정과, 순례 주택을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은 기발하면서도 유쾌하다. 아동청소년의 경계를 훌쩍 넘으며 모든 세대의 지지를 이끌어 내온 ‘유은실 월드’의 또 하나의 성취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약간은 막 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 ‘순례 주택’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솔직하지 못한 엄마, 누군가에게 얹혀사는 데 일가견 있는 아빠, 라면은 끓일 줄 모르고 컵라면에 물만 겨우 부을 줄 아는 고등학생 언니까지, 졸지에 망한 수림이네 가족은 평소 업신여기던 순례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된다. “온실 밖으로 나와 세상에 적응하게끔” 훈련시켜 주려는 순례 씨의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순례 주택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림이네 가족은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9. 최소한의 삼국지 [역사]
저자: 최태성
★ 20주 연속 인문 베스트셀러
★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종합 1위
10만 독자의 선택!
《최소한의 삼국지》 ‘도원결의 에디션’ 출간
대한민국 대표 지식 스토리텔러 최태성의 한 권으로 시작하는 교양 삼국지
10만 독자에게 삼국지의 재미와 의미를 선물한 《최소한의 삼국지》가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출간 직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20주 연속 인문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이 책은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삼국지 입문서로 이만큼 잘 정리된 책은 없다”, “고전 읽기를 넘어 삶의 통찰까지 얻을 수 있다”라는 호평 속에서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최소한의 삼국지》는 대한민국 대표 지식 스토리텔러 최태성 강사가 인생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삼국지’를 한 권으로 압축한 책이다. 저자는 일타강사답게 복잡한 서사는 세 번의 결정적인 대전으로 흐름을 잡아주고, 수많은 등장인물 중에서 꼭 알아야 할 인물만 선별해 간결하게 소개한다. 핵심만 쏙쏙 뽑아 어려운 말 하나 없이 친절하게 설명한 덕분에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삼국지 안내서가 완성됐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도원결의 에디션’은 유비, 관우, 장비 삼 형제가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는 삼국지 대표 명장면을 표지에 담았다. 흩날리는 복숭아꽃 아래 난세의 혼돈을 정리하고 큰 뜻을 함께 이루기로 결의한 삼 형제의 모습은 삼국지가 천하를 차지하려는 영웅들의 이야기인 동시에 사람을 믿고, 움직이는 삶의 전략을 담은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새로운 표지로 읽는 즐거움과 소장 가치를 더한 도원결의 에디션으로 삼국지 세계로의 첫걸음을 내디뎌 보자.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교양이 쌓이고, 세상을 꿰뚫어 보는 지혜도 함께 얻게 될 것이다.
10. 텅 빈 마음 가진 채로 [한국소설]
저자: 김화진
“기쁨과 슬픔을 나누기. 시간을 잘 분배하여 관계를 맺기. 그리고 그런 자신을 좋아하기”
매일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동안에도 내 앞에 있는 이에게 손을 내미는 유정한 마음으로 소설가 김화진의 두번째 소설집 『텅 빈 마음 가진 채로』
용기가 없어 미처 이름 붙이지 않고 흘려보낸 순간들에게,
자기 자신이 되기를 늘상 머뭇거리는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잘하지 못해 지키지 못한 비밀들에게,
(…)
그러니까 한시도 그런 마음과 멀리 떨어져본 적 없는 우리 모두에게 김화진은 연약하고 무른 마음의 한때를 다정히 매만져준다.
-편혜영(소설가)
한 사람의 마음속 파문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작가, 김화진의 두번째 소설집 『텅 빈 마음 가진 채로』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때의 “텅 빈 마음”은 타인에게 자신을 내어주느라 소진되어버린 상태가 아닌, 미래의 또 다른 나를 위해 다시 한번 비움의 상태로 돌아가는 행위를 의미한다. 사랑과 우정을 과신하지 않으면서도 끝끝내 스스로를 저버리지 않는 굳센 마음, 몇 번이고 다시 상처받고 무너질 것을 알면서도 “텅 빈 마음 가진 채로” 가뿐하게 발걸음을 내딛는 김화진의 소설 속 인물들에게 마음의 자리를 살피는 일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제47회 오늘의작가상 수상 당시 “나와 타인의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욕망, 이를 위해 끝까지 쓰려는 태도야말로 ‘오늘의 작가’에게 필요한 용기이며 태도”라는 찬사와 함께 평단과 독자의 애정 어린 지지를 받은 그는 데뷔 이후 줄곧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과 곧 깨질 것만 같은 균열을 섬세하게 그려왔다.
김화진의 이전 작품 속 인물들이 마치 짝사랑을 하는 것처럼 혼자 마음을 애끓고 오매불망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른 이의 마음을 혼자 추측하고 속단하기보단 그때그때 마주하는 이의 손을 덥석 잡으며 “관계 연습”(p. 93)을 이어나간다. 그 시절의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상황과 순간을 과거의 모습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는 김화진식 위로는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우리에게 용기가 되어준다.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조차 깊은 우울감에 빠지기보단 사는 것의 기쁨과 유머를 잃지 않는 그의 소설을 읽고 나면 오랫동안 연락을 않고 지내던 이에게 말을 붙이거나 잘 모르는 이를 붙잡고 시시콜콜한 긴 수다를 늘어놓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