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8월 4주차 신간 전자도서 안내. 작성자: 경북점자도서관(kb2999) 작성일시: 2026-08-28 11:02:24.183053 조회수: 6 본문내용 우리 경북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의 독서와 학습을 위해서 주 1회 전자도서와 월 2회 음성녹음 도서를 신규로 제작하여 등록합니다. 1. 감각의 정원 [일본소설] 저자: 아야세 마루 감정이 피어나는 순간, 인간은 조용히 다른 것이 된다 부커상·노벨문학상의 산실 《그란타》가 호명한 차세대 일본문학의 기수, 아야세 마루 최신작 《감각의 정원》은 사랑이 흔들리는 자리를 고요히 응시하는 소설집이다. 어제까지 익숙했던 사람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날,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 무언가 달라져 있는 마음의 변화. 이 책은 그 작은 균열이 시작되는 지점을 여섯 편의 단편으로 그려낸다. 아야세 마루는 사랑을 쉽게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결을 오래 바라본다. 우리는 왜 누군가를 붙잡고 싶어 하면서도 동시에 멀어지려 할까. 작가는 그 질문을 인물들의 일상 속 장면으로 천천히 풀어낸다. 이 소설집에서 작가는 집착과 갈망, 사람 사이의 어긋남, 이별 이후의 공백 같은 상태들을 다룬다. 수록작 〈매끈하게 움푹한 곳〉, 〈230밀리미터의 축복〉, 〈마이, 마이마이〉, 〈떨리다〉, 〈매그놀리아 남편〉, 〈꽃에 눈이 멀다〉 속 인물들은 거대한 사건을 겪지 않는다. 대신 함께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조금씩 어긋나고, 타인의 시선과 자신의 욕망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흔들린다. 그 변화는 말이 아니라 표정과 손길, 침묵과 선택 속에서 드러난다. 익숙했던 사이는 조금씩 낯설어지고, 가까웠던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무언가 굳게 믿고 있던 마음이 서서히 방향을 바꾸는 순간들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아야세 마루는 2010년 〈꽃에 눈이 멀다〉로 제9회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 후, 나오키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르며 일본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 〈떨리다〉가 영국 문예지 《그란타》에 게재되며 해외 독자에게도 소개되었고, 존재의 변화를 신체 이미지로 섬세하게 구현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그의 문장은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을 따라가며 인간 내면의 흔들림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각 단편은 비교적 짧은 호흡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밀도는 가볍지 않다. 출퇴근길, 잠들기 전 틈틈이 보더라도 끝까지 몰입해 읽게 되는 힘을 지닌 작품이다. 빠른 전개와 강한 갈등 대신, 아야세 마루는 인물의 숨결과 시선을 따라가며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읽는 동안 큰 파도는 일지 않지만 마음 한편이 오래 물결친다. 한 문장이 뒤늦게 떠오르고, 한 장면이 하루의 끝에 다시 생각난다. 조용하지만 쉽게 잊히지 않는 독서. 그것이 《감각의 정원》이 건네는 시간이다. 2.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 [에세이] 저자: 김주하 “당신은 오늘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했나요?” 깊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방법 ★ 김주하 앵커 18년 만의 신간 ★ ★ 고명환 작가, 현천욱 변호사 추천 ★ 대한민국 대표 앵커 김주하가 방송 뉴스가 아닌 에세이로 대중 앞에 선다. 항상 세상을 깨우는 목소리를 내왔던 김주하 앵커는 신간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고양이가 걸어갑니다》를 통해서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고통과 상처를 보여준다. 꿈 많은 고교 시절과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했던 대학 시절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IMF 위기와 미디어가 급변하는 시기를 지나오며 저자는 ‘나’라는 주체를 발견하는 여정을 진솔하게 기록한다. 또한 남편의 충격적인 거짓말로 파탄 난 결혼생활과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가정사를 밝히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엄마로서의 커다란 아픔을 공유한다. 어렵게 입사한 MBC에서 크고 작은 차별을 이겨내고 메인 뉴스 앵커로 성공하기까지 노력은 언론인과 직장인의 귀감이 되고, MBN에서 새롭게 시도한 뉴스의 코너들은 타 방송사의 부러움이 되기도 했다. 김주하는 자신이 겪은 상처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뉴스를 넘어 개인적인 공감으로 발전했다”고 밝히며 우리 사회가 ‘자립준비청년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제언을 하며, 이 책이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소원한다. 3. 꿈이다 아니다 [한국소설] 저자: 김중혁 세상의 모든 쓸쓸한 것들을 유쾌하게 위로하는 작가 김중혁 김중혁이 설계한 거대하고 정교한 ‘꿈의 디스토피아’ 엉뚱한 상상력으로 현대 사회의 복잡한 층위를 탐구해온 소설가 김중혁이 4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꿈이다 아니다』를 선보인다. 현실의 갑갑함을 탈피하는 특유의 유머와 한층 깊어진 세계관으로,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가장 가깝고도 매혹적인 미래를 그려냈다. 소설은 인간의 꿈을 저장하고 해석해주는 회사 ‘달리’를 배경으로 한다. 자본과 종교, 기술의 결합으로 탄생한 거대 악은 사람들을 영원히 꿈속에 가둬둔 채 그들의 육신을 매매하려는 간악한 범죄를 계획한다. 꿈을 이용해 완벽한 가짜 낙원을 제공하는 ‘갈라’ 서비스에 세상이 점차 중독되어 갈 때, 법적 사회적 문제가 없도록 각종 로비와 협약으로 방해 요소를 제거해 나가며 자신들의 성공을 확신하던 악의 세력에게 미처 예상치 못한 방해물이 등장한다. 바로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가장 아래로부터의 ‘작고 순한 의지들’이다. ‘달리’의 초기 개발자 한가진과 잠입 수사관 주아연, 그리고 동생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꿈속으로 뛰어든 오빠 주이창까지. 평범한 이들의 연대가 완고해 보이던 시스템을 흔들기 시작한다. 영생을 꿈꾸는 욕망과 인간을 돈으로 계급화하려는 기술이 충돌하는 거대한 구조 속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이들은 가짜 낙원을 파괴하고 진짜 현실을 지켜낼 수 있을까. 끝없는 욕망이 분출하는 거대한 음모 속에서 펼쳐지는 압도적인 서스펜스, 그리고 마침내 당도하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는 왜 우리가 그토록 그의 이야기를 기다려왔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해 보일 것이다. 4. 미인1941 [한국소설] 저자: 조두진 한겨레 문학상 수상 조두진 작가 신작! “한순간이라도 충만할 수 있다면 내 삶은 영원하다.” 사랑과 조국 독립, 둘 모두를 지키고자 했던 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운명을 그린 아름다운 소설! 잘 쓴 소설 작품은 책을 읽는 동안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장편소설『미인, 1941』도 마찬가지이다. 일단, 책을 손에 잡으면 이야기를 쫓아가기 바쁠 정도로 긴박하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많은 설명이 없음에도 당시 일본 현지 풍경과 조선의 풍경이 생생하게 ‘느낌’으로 그려진다. 대개 문학작품들은 갈등이 해소되면서 해피엔딩(happy ending) 새드엔딩(sad ending) 이든 간에 갈등이 해소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예상치 못한 결말과 함께 독자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민족의 운명 앞에 우리가 선택할 길은 과연 어떤 길인가? 5. 수상한 목욕탕 [일본소설] 저자: 마쓰오 유미 마을 언덕에 위치한 목욕탕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오랫동안 간직해온 수수께끼도, 알 수 없는 비밀들도, 얼어 붙은 몸과 마음도 모두 따뜻하게 풀어주는 수상한 ‘행운 목욕탕’ 이야기 회사에서 정리 해고를 당한 ‘리오’는 그녀의 동생 ‘사오’와 함께 존재조차 몰랐던 큰아버지의 목욕탕을 유산으로 물려받게 된다. 마을 언덕에 위치한 ‘행운 목욕탕’. 마을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오래된 목욕탕을 운영하는 조건은 두 가지. 목욕탕에서 일하고 있는 두 명의 직원인 ‘엘렌’과 ‘글렌’을 해고하지 않고 계속 일하게 할 것, 그리고 목욕탕 카운터는 두 자매가 볼 것. 그렇게 리오와 사오의 행운 목욕탕 운영이 시작되는데, 어느 날 단골 손님이 건넨 말 한 마디에서 비롯된 기묘하고도 이상하며 수상한 수수께끼를 해결하게 된다. 일상과 비현실, 현실과 가상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설정과 유머러스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며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 ‘마쓰오 유미’의 공간 소설이 출간되었다. 사회 속에서 상처 받은 두 자매가 우연히 ‘행운 목욕탕’을 운영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수수께끼들은 독자들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미스테리하면서도 흥미있는 단서들을 따라 마치 탐정처럼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깜짝 놀랄만한 결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목욕탕에서 몸을 풀고 나와 마시는 바나나우유처럼 달콤하고 노곤노곤해지는 기분까지 만나볼 수 있는 『수상한 목욕탕』을 만나보시길! 6.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 [에세이] 저자: 강민선 2014년 1월 서울의 한 구립도서관에 입사한 글쓴이가 현장에서 겪은 일들을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쓴 도서관 이야기이다. 면접과 첫 출근, 도서관 적응기를 지나 5년 차 사서가 되어가는 동안 도서관에서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을 시간 순으로 적어 나갔다. 이 책은 노동에 대한 에세이이기도 하고, 부당함에 대한 고발문이기도 하며, 직업인으로서의 사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글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면서 스스로 책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선택과 성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7. 아무튼, 레코드 [에세이] 저자: 성진환 “음악만큼은 언제나, 조금 더 번거롭게 듣고 싶다” : 모든 종류의 ‘피지컬 음반’에 대한 기록 아무튼 시리즈 77번은 뮤지션 성진환의 『아무튼, 레코드』이다. 성진환 작가는 스윗소로우 멤버로 활동하면서 음악을 만들고 발표하는 삶을 오랫동안 살았다. 10여 년의 활동 후 한동안은 혼자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만화를 그렸다. 이 모든 일들의 와중에서 그가 한 번도 쉬어본 일 없이 꾸준히 해온 것이 있다. 바로 누군가가 만든 음악을 좋아하고 즐겨 듣는 일이다. 그는 아직 언어를 구사하지 못할 때부터 음반이라는 물건에 집착했다.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후에는 카세트 레코더에 연결된 유선 헤드폰과 그걸 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그렸다. 집에 있는 몇 개의 카세트테이프와 녹음기에 온 정신이 팔려 있던 아기 시절의 흥분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생히 떠올릴 정도. 뮤지션이 되는 상상은 어렸을 때부터 종종 했다. 은밀하게 품어온 또 다른 장래 희망이 있었는데, 바로 음반 가게 점원이 되는 것이었다. 사십대가 된 지금 그는 오랜 시간 가장 좋아해온 음반 가게 ‘김밥레코즈’의 매장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날마다 실컷 음반을 만지고 음악을 듣는, 그가 꿈꾸어온 삶이다. 음반을 만드는 사람, 사서 듣는 사람, 그리고 파는 사람. 작가 성진환의 삶은 이 세 개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8. 엄마 몰래 피우는 담배 [한국소설] 저자: 임솔아 “언니도 그랬지 아마.” 아픔은, 슬픔은, 얼마나 힘이 센 걸까. 그 힘이 타인에게 스밀 때 어떤 종류의 붕괴가 일어날까. “체급 자체가 다른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가출 청소년들의 악몽 같은 우정을 다룬 첫 소설 《최선의 삶》으로 강렬한 충격을 선사한 임솔아 작가의 신작 소설 〈엄마 몰래 피우는 담배〉가 위픽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소설은 정신병원에서 온 한 통의 편지로 시작한다. 수신인은 20년 전 세상을 떠난 이모 ‘종순’, 발신인은 퇴원을 간절히 원하는 ‘은향’. 편지를 발견한 ‘유리’는 어린 시절의 불안한 기억을 떠올리며 외면하지만, 동생 ‘규리’는 끝내 은향을 직접 찾아간다. 편지를 통해 되살아난 이모의 그림자, 각자의 방식으로 애도를 해나가는 자매의 시간. 그 속에서 우리는 삶의 본질적인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누군가는 삶을 견디며 버티고, 또 누군가는 조용히 떠날 준비를 한다. 9. 이야기의 끝 [영미소설] 저자: 리디아 데이비스 스러져간 사랑, 오랜 시간 후 이를 재구성하려는 소설가 기억과 상실, 열정과 환멸에 대한 놀랍도록 상세한 해부도 “처음에는 단순히 짧은 이야기를 쓸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내 이것이 긴 분량의 소설이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감정과 내력을 빠짐없이 써내고 싶었다.” 『이야기의 끝』의 이름 없는 화자는 오래전 지나간 연애에 대한 기억을 소설로 재구성하려 한다. 하지만 이 시도는 매번 불확실한 스케치에 그치고 끝끝내 과거와 착각은 분간되지 않는다. 실패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복원하려는 글쓰기, 이 두 가지 궤적은 서로 얽혀들며 기억이 어떻게 지나간 사랑의 고통스러운 지형을 보존하고 변형하는지를 그린다. 리디아 데이비스는 짧은 ‘이야기(story)’ 형식으로 독창적인 목소리를 보여주며 미국 문단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고히 한 작가이다. 『이야기의 끝』은 작가의 유일한 장편소설로,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원래 이 소설을 짧은 이야기로 시작했다가 형식을 확장한 사례로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기존에 짧은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었던 특유의 따끔한 유머와 간결한 문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편소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다. 10.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과학] 저자: 카밀라 팡 영국왕립학회 선정 2020 최고의 과학책 여덟 살에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진단받고, 오랜시간 ADHD,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감각처리장애와 함께 살아온 여성 과학자가 생물화학, 물리학, 통계학 등 과학을 기반으로 한 지식을 통해 인간 심리와 행동에 관해 풀어나가는 흥미로운 책. 무엇보다 이 책은 '행성을 잘못 찾아온 것 같다'고 생각하던 고립된 다섯 살 여자아이가 어엿한 과학자로 자라, 과학을 통해 공감, 이해, 신뢰와 같은 불가사의한 감정에 가닿는 이야기다. 그리고 저자는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며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서 타인과 연결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평생 스스로의 삶을 실험실 삼아 실패한 실험들을 쌓아온 감동적인 이야기이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과학책. 스티븐 호킹, 빌 브라이슨 등 수십 년간 뛰어난 수상자를 배출한 영국왕립학회에서 2020 최고의 과학책 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