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상세
9월 1주차 신간 전자도서 안내.
- 작성자:경북점자도서관
- 작성일시:2026년 9월 4일 11:04 오전
- 조회수:2
우리 경북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의 독서와 학습을 위해서 주 1회 전자도서와 월 2회 음성녹음 도서를 신규로 제작하여 등록합니다.
1. 2인조 [한국소설]
저자: 정해연
『홍학의 자리』 정해연 작가의 신작 범죄 스릴러
끊임없이 폭발하는 반전의 연쇄를 즐겨라!
의정부교도소에서 같은 감방에 배정된 것을 계기로 서로와 친해진 범죄자, 김형래와 나형조. 각각 대사기꾼과 대도로 자기를 소개한 두 사람은 금세 서로를 ‘김형’ ‘나형’으로 부를 정도로 허물없이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급기야는 상대방과 굳은 약속까지 했는데, 바로 출소하면 함께 큰돈 한번 만져보자는 것!
가석방으로 두 달 먼저 출소한 나형조는 김형래와의 ‘대업’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한다. 시간이 흘러 드디어 재회한 두 사람은 완전한 ‘2인조’가 되어, 꿈에 그리던 범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려 하는데…
경악의 반전 스릴러 『홍학의 자리』, 보기 드문 특수 설정 스릴러 『못 먹는 남자』, 드라마화된 『유괴의 날』을 포함한 ‘날 시리즈’ 등으로 출간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는 정해연 작가의 새로운 페이지터너. 이번 신작 『2인조』는 유머러스한 톤의 범죄 스릴러로, 발 빠른 도둑 나형조와 교활한 사기꾼 김형래 콤비가 더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2.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 [한국소설]
저자: 범유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코코〉를 잇는 한국형 요괴 판타지의 탄생!
“삶에 지친 당신에게만 문을 여는 요괴들의 게스트하우스”
★ 민담 설화 속 한국 요괴들이 건네는 섬뜩하지만 따뜻한 위로
★ 《아홉수 가위》 《쉬프팅》 베스트셀러 작가 범유진 신작
판타지, 호러, 청소년 등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범유진 작가가 요괴들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라는 독특한 설정의 소설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인간과 요괴들이 함께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공존하며 연대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릴 적 헤어진 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모미. 언니가 남긴 건 산기슭의 게스트하우스 한 채와 생전 처음 보는 열네 살짜리 조카 나경뿐이다. 마땅히 머무를 곳이 없던 모미는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 보는데, 하나뿐인 조카는 어딘가 이상하고 게스트하우스라는 건물은 더더욱 이상하다. 그 순간, 건물이 웅웅 울리며 벽 사이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곳의 정체는 요괴들이 머무는 ‘도깨비불 게스트하우스’. 손님은 주로 요괴들이지만, 가끔 죽음을 안고 사는 사람들도 이곳을 찾는다. 180일 동안 게스트하우스를 맡아주면 소원도 들어주고 인간의 돈도 얼마든지 주겠다는 요괴의 말에, 모미는 일단 이곳을 운영해보기로 결심하는데….
3.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인문]
저자: 유성호
“오늘의 유언이 내일의 삶을 위한 다짐이 된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이후 6년, 매일 죽음을 만나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가 일 년에 한 번 '유언'을 쓰며 발견한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지침
2019년 서울대 최고의 ‘죽음’ 강의를 담은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를 통해 법의학이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와 철학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유성호 교수가 6년 만에 신작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를 펴냈다. 27년간 3,000건 이상의 부검을 수행해온 저자가 깨달은 죽음과 삶에 관한 ‘지식’과 ‘통찰’, 나아가 유한한 삶과 필연적 죽음을 마주하는 ‘실천적 방법’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을 담아 정리한 책이다.
유성호 교수는 특히 이번 책에서 ‘유언’이라는 키워드로 죽음과 삶을 직면할 것을 권한다. 그가 전하는 유언은,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남기는 말이 아니라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더욱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실천에 가깝다. 오랫동안 저자는 국내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 및 범죄의 부검과 자문을 담당하며 준비되지 않은 죽음이 남긴 우리 사회의 아픈 흔적을 예리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조명해왔다. 이 책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상실과 애도, 연명의료와 존엄사에 대한 논의로 확장하며 현장 사례와 데이터, 여러 문헌과 연구를 근거로 ‘좋은 죽음’과 ‘좋은 삶’을 둘러싼 다양한 질문과 이야기를 전한다.
죽음이란, 삶이라는 아름다운 여정의 엔딩이자 피날레다. 매일 죽음을 만나는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는 죽음이 단순히 ‘무섭다’, ‘끝이다’, ‘허무하다’가 아닌, 거대한 우주와 생명의 순환이라는 섭리 안에서 저마다의 인생에 걸맞은 엔딩으로 빛나길 바란다. 그가 우리에게 “죽음을 직면하라”고 말하며 유언 쓰기를 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많은 이들이 고단한 삶에 쫓겨 죽음을 망각하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도 잃은 채 살아간다. 그러나 삶은 죽음을 떠올릴 때 더욱 선명해진다. 이 책은 일생에 한 번쯤 죽음을 상상하며 나는 어떤 사람이었고, 무엇을 사랑했고,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은 무엇으로 채워나갈 것인지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다면, 삶의 무게에 짓눌려 목적을 잃고 길을 헤매고 있다면, 이 책이 당신 인생의 의미와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4. 시대예보 호명사회 [경제경영]
저자: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의 두 번째 시대예보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호명사회’
“이제 나보다 내 직업이 먼저 죽는다!”
길어진 생애, 늘지 않는 정년, 무섭게 발전하는 기술…
우리가 먹고사는 방법은 ‘내 이름’을 찾는 것이다
2023년 ‘핵개인’이라는 세상에 없던 단어로 개인을 새롭게 정의한 송길영이 두 번째 시대예보로 돌아왔다.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 사람들의 일상을 탐구하는 호기심, 그리고 거대한 변화의 전조 증상을 알아채는 관찰력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시대의 변화를 읽어온 송길영. 그는 변화의 시그널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대정신에 주목한다. ‘핵개인의 시대’에 이은 그의 두 번째 시대예보는 ‘호명사회’다. 핵개인들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사회는 조직의 이름 뒤에 숨을 수도, 숨을 필요도 없는 사회다. 자신이 한 일을 책임지고 온전히 자신이 한 일에 보상을 받는 새로운 공정한 시대인 호명사회는 어디까지 왔으며, 이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시대예보: 호명사회』에서는 먼저 경쟁의 인플레이션, 시뮬레이션 과잉, 좋은 직장의 월급 루팡, 유치원 의대 준비반, 열정의 가치 폭락, 가해자 세대와 피해자 세대 등 지금의 불안녕 시대를 살펴본다. 동시에 없어지지 않을 직업들, 생존 증거주의, 골디락스 존, N잡러, 느슨한 연대감, 텍스트힙, 호모 아르티장 등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자립으로 살아남는 시대를 예보한다. 기후 변화가 지난 천년의 기상 메커니즘을 벗어나는 일이 점점 더 잦아지고 있다. 매일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일기예보가 무색할 정도로 급변하며 하루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그것이 맞지 않더라도 준비와 대비를 위해 귀를 기울인다. 비유하자면 이는 단순히 비를 피하기 위한 정도의 준비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생업과 생명이 달려 있을 만큼 중요한 일이다. 이제 옷차림을 위해 한 철의 기상을 알려주는 일기예보가 아닌, 내 삶을 대비하기 위한 더 큰 호흡의 두 번째 ‘시대예보’가 시작된다.
5.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 [에세이]
저자: 데니스 홍
“언제나 나답게, 즐겁게 삽니다”
언제나 자유롭고, 항상 유쾌하게!
UCLA의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이 전하는 당신의 마음을 온기로 채우는 응원의 메시지
차가운 금속으로 세상을 바꾸는 따뜻한 기술을 만드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사람들은 그를 ‘로봇공학계의 다빈치’, ‘현대판 마법사’라고 부른다. 전 세계를 오가며 쉴 새 없이 바쁜 그는 어떻게 일과 삶을 완벽하게 분리하며, 자신을 잃지 않고 완벽한 모습으로 살아왔을까?
『오늘 하지 않아도 되는 걱정은 오늘 하지 않습니다』는 UCLA의 로봇연구소 RoMeLa를 이끄는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의 삶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다. 그는 과학자로서의 삶 이전에 평범한 가정의 아빠이자 남편으로서 남다른 유머감각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며,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나 꿈꾸며 자신을 지켜나가는 그의 일상 기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유쾌하게 지켜나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6. 이상한 집 2 11개의 평면도 [일본소설]
저자: 우케쓰
더욱 정교하고 섬뜩해진 ‘이상한 집 시리즈’ 2탄 출간
11채의 이상한 집, 11개의 기묘한 평면도
모든 것이 연결되는 순간 끔찍한 비밀이 드러난다!
『이상한 집 2』 일본 종합 베스트셀러 1위(2024)
『이상한 집』 일본 문고 베스트셀러 1위(2024)
사상 최초, 일본 베스트셀러 2관왕
시리즈 누적 255만 부 돌파!
‘이상한 집’ 신드롬!
평면도만으로 독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이상한 집』. 그 두 번째 이야기 『이상한 집 2-11개의 평면도』가 리드비에서 출간된다.
‘이상한 집 시리즈’는 인기 호러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우케쓰의 대표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떠들썩하게 만든 유튜브 영상 ‘이상한 집’에서 시작된 소설 『이상한 집』(2021)은 베스트셀러는 물론 영화, 코믹스로도 제작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23년 출간된 후속작 『이상한 집 2-11개의 평면도』는 2024년 일본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문고본으로 발매된 『이상한 집』 또한 그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상한 집 시리즈’는 누적 255만 부를 돌파했으며, 일본 출판 역사상 최초로 문고와 단행본 두 부문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상한 집 2-11개의 평면도』에는 부제처럼 모두 11채의 이상한 집이 등장한다. 다양한 평면도와 등장인물, 한층 더 커진 스케일 그리고 더 섬뜩한 공포와 미스터리까지. 우케쓰는 첫 페이지에서 독자들에게 “꼭 추리하면서 읽어 보길 바란다.”라고 도전장을 내민다.
7. 일상주의자의 감각 [에세이]
저자: 김이나
20만 부 베스트셀러 『보통의 언어들』 이후 6년 만의 김이나 일상에세이
“어쩌면 어른이란 그런 모습일지도. 추스르기도 힘든 감정에 멱살을 잡힌 채로도 나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
“울면서 일하는 밤”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사가 김이나, 어두운 시간을 지나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단 한 걸음의 용기에 대하여
감정이 지나간 자리를 오래 들여다보는 사람, 김이나 작사가가 일상에서 궤도를 크게 이탈한 순간, 다시 자신을 구원해내는 작은 일들에 대해 써내려간다. 20만 부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을 통해 감정을 헤아리는 언어들에 대해 기록한 이후 무려 6년 만에 펴내는 일상에세이다.
오디션 평가의 무대에서는 두려움에 얼어붙은 지원자들이 다시 자신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고,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는 하루의 기운을 다 써버린 사람들에게 내일을 살아갈 힘을 건네고, 사랑의 감정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응시할 언어를 선물해온 사람. 김이나는 오랫동안 누군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말들을 발신해왔고, 이제 그 고요하고도 힘찬 언어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다.
이 신작에세이에서 김이나 작가는 우리 안에서 고요히 일렁거리는 감정을 설명하거나 위로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우리는 왜 때때로 무너질까. 그리고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세상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더 성장하라고, 더 성취하라고, 더 특별해지라고 등을 떠민다. 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은 거대한 도약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살아내는 일조차 버겁다고 느끼며 살아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출근하지만 마음속에서는 폭풍이 몰아치고, 웃으며 사람을 만나지만 사실은 무너질 듯한 밤을 견디고 있으며,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일상을 이어가지만 실은 상실과 불안, 외로움 속에서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김이나 작가는 그런 사람들을 오래 바라본다.
그들은 특별한 영웅이 아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는 사람들, 가족을 돌보는 사람들,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식이고 동료인 사람들이다. 울면서도 해야 할 일을 하고, 상처 입은 채로도 하루를 살아내는 사람들이다.
김이나 작가는 그들을 향해 말한다.
“어쩌면 어른이란 그런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추스르기도 힘든 감정에 멱살을 잡힌 채로도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사람.” 완벽하게 괜찮아진 다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괜찮지 않은 상태 그대로 한 걸음을 내딛어 나의 일상과 삶을 추스르고 보듬는 사람.
김이나 작가의 신작 『일상주의자의 감각』은 바로 그런 우리 모두를 위한 기록이다.
“모든 계절의 모든 순간, 다른 계절로 넘어가 지나간 한 계절을 돌이켜보면 애틋하다. 지나간 모든 것은 어차피 애틋해지는데, 언젠가 돌아봤을 때 고단하기만 한 것 같았던 오늘은 또 얼마나 애틋할까. 우리가 지금 그 순간 속에 있다는 걸 잊지 않기를.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먼 훗날 노인이 된 어느 날, 내가 과거의 딱 하루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어느 한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면서 떠올린 그날이 혹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라서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상상. 그러고 나면 갑자기 오늘이 너무 찬란하고 사소한 내 주변의 모든 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오늘이 지치고 요즘이 힘들 때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먼 훗날의 내가 사무치게 그리워해서 한번 더 살아가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본다.
나는 이토록 힘들고 지쳐 있지만 어떠한 사유로, 지금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어떤 조화와 결과로 미래의 내가 사무치게 이 순간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_「미래의 내가 사무치게 이 순간을 그리워하고 있다」중에서
8. 작은 종말 [한국소설]
저자: 정보라
부조리한 현실을 묘파하는 정보라 소설의 신기원
찬연한 보랏빛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최신 단편 10선
“재밌으면서 새로운, 빠르면서 가차 없는, 그러다가 뭉클하니 솟구치는…. 현대 한국문학의 새로운 피켓이 된 그와 함께, “가자.”” - 송경동 시인
“이렇듯 작고 미묘하게 튀어나온 못 같은 사람들을 언제나 거기에서 보았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품어낼 수 있다니. 아름답다.” - 이서영 작가
“우리는 어둠 속의 삶을 뒤로하고 이 봄날의 처음으로 자유로운 아침을 향해 두려움 없이 걷기 시작한다.”
《저주토끼》 이후 한국문학의 ‘새로운 피켓’이 되어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작가 정보라.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유별난 상상력으로 독자를 매혹하는 그가 새 소설집 《작은 종말》을 선보인다. 2020년부터 2023년 겨울까지 발표한 최신 단편 열 편을 묶었다. 호러보다 더 으스스하고 기괴한 현실을 밀도 있게 묘사한 이야기들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2022)과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2023)에 연이어 최종 후보로 선정된 정보라의 ‘지금’을 오롯이 만날 기회를 선사한다.
타인과 이종(異種)의 고통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문학적 감수성은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시대와 불화한다. 효율적인 육아라는 명목 아래 신체를 기계로 전환한 동생과 갈등하는 비수술 트랜스젠더(〈작은 종말〉), 함께 데모하는 동지 ‘강’을 상실한 이후 그를 회고하는 무성애자(〈지향〉), 전국에 딱 세 개 남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사서(〈도서관 물귀신〉), 매번 역사적 현장에서 허리가 폭발하는 악몽을 꾸는 피해 생존자(〈증언〉), 군사 정권에 엄마를 잃고 10주기 추모 행진을 준비하는 딸(〈행진〉)이 바로 그들이다.
불온한 이들의 목소리로 더욱 짙어진 ‘보라 월드’는 거부할 수 없는 초대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제안이다. “정말 세상에 나쁜 사람이 너무 많다”(‘작가의 말’)라고 말하는 작가는 묻는다. “왜 우리가 도망쳐야 해?”(〈행진〉). 모두가 투사가 될 수 없지만, 소중한 사람과 매일의 일상을 지키려면 투쟁을 피할 수 없는 야만의 시대. 정보라 소설은 방관을 멈추고 함께 나아가자고 말한다.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까.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시리즈 1,2권에 이어 또 한 걸음을 내디딘 이번 소설집에서 찬연한 보랏빛 유토피아를 만나길 기대한다.
9. 지하철 1호선 독서클럽 [한국소설]
저자: 김수정
매주 금요일, 지하철 1호선 7번 칸 비밀스러운 독서클럽이 열린다
평범한 중학생 성운. 그는 매주 금요일 지하철 1호선 7-3번 칸에 몸을 싣는다. 책을 펼치는 순간, 그의 ‘동아리 활동’은 시작된다. ‘지하철 1호선 독서클럽’의 규칙은 간단하다. 책을 읽을 것, 그리고 서로 아는 척하지 말 것!
조용하고 평화롭게 이어지던 동아리 활동은, 어느 날 잘못 내린 종점에서 송두리째 뒤집힌다. 자신을 ‘미래에서 온 딸’이라고 소개하는 또래 소녀가 나타나며 규칙이 깨지고 낯선 세계가 그의 평범했던 일상 속으로 침범하기 시작하는데….
《지하철 1호선 독서클럽》은 가장 일상적인 공간인 지하철을 무대로, 작가만의 문학적 감수성과 독창적인 상상력을 덧입힌 새로운 판타지 소설이다. 지하철 소음과 사람들의 온기가 가득한 현실의 풍경 위에 우주와 운명이라는 거대한 테마를 섬세하게 직조해 냈다.
작가는 묻는다. 우리가 누리는 이 지루한 일상이 사실은 수조 분의 일이라는 희박한 확률을 뚫고 만들어진 기적이 아닌지. 성운이 자신의 미래를 정면으로 끌어안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에 온 마음을 다해 몰입하게 된다. 지금, 당신을 스쳐 가는 이름 모를 이웃이, 어쩌면 먼저 온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경이로운 상상과 함께.
10. 초인의 세계 [한국소설]
저자: 이장욱
“익숙하다는 것 반복된다는 것 몸에 밴 것은 늘 이렇게 사람을 지배하지”
평범한 일상 속 초인들이 펼치는 상상의 세계
당신 곁의 초인은 누구인가?
‘초인할인마트’에서 캐셔로 일하는 ‘명희’에게는 물건을 투시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타인의 상상을 읽는 시인 ‘환희’는 사람들의 머리 위에 떠다니는 문장을 읽으며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어느 날 마트에 수상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의 품속에서 은빛으로 반짝이는 것, 저건 바로… 칼인가, 칼이구나. 칼이라니. 명희는 그것을 투시력으로 감지하고, 환희는 남자의 생각을 읽으려 애써보지만 그가 품은 불길한 기운은 좀처럼 해독되지 않는데. 도대체 이 남자는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