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10월 4주차 신간 전자도서 안내. 작성자: 경북점자도서관(kb2999) 작성일시: 2026-10-23 11:06:59.478848 조회수: 7 본문내용 우리 경북점자도서관은 시각장애인 여러분들의 독서와 학습을 위해서 주 1회 전자도서와 월 2회 음성녹음 도서를 신규로 제작하여 등록합니다. 1. 마흔에 읽는 한국사 [역사] 저자: 신동욱 한국사가 알려 주는 마흔을 위한 인생 수업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역사의 가르침! 역사적 인물들의 삶으로 배우는 세상의 지혜 수많은 선택과 갈림길 앞에서 우리는 종종 길을 잃는다. 그럴 때 가장 단단한 길잡이가 되어 주는 것은 바로 역사다. 『마흔에 읽는 한국사』는 격변의 시대를 살아낸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통찰을 전한다. 자신의 감정에 심취해 큰 화를 불러일으킨 연산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강감찬, 책임감 하나로 성종의 큰 사랑을 받았던 손순효… 그 외에도 권력과 신념 사이에서 고뇌했던 인물, 시대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인물, 끝내 자신의 가치를 지켜 낸 인물까지. 이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인생의 해답이 보일 것이다. 역사적 인물들의 삶은 우리에게 큰 귀감이 됨과 동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준다. 2. 버섯 농장 [한국소설] 저자: 성혜령 창비신인소설상·젊은작가상·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수록 파격적인 전개, 압도적인 스타일, 극한의 서스펜스! 이제껏 본 적 없는 자유로운 하드보일드, 성혜령 첫 소설집 능수능란하게 펼쳐지는 서사적 긴장감, 분열과 고립의 현대사회에 대한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데뷔 당시부터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 성혜령의 첫 소설집 『버섯 농장』이 출간되었다. 특유의 서스펜스와 독보적인 스타일의 힘을 보여준 2021년 창비신인소설상 수상작이자 등단작 「윤 소 정」과 “이 시대의 하드보일드 소설”(정이현, 심사평)이라는 찬사를 받은 2023년 젊은작가상 수상작이자 표제작 「버섯 농장」, 2024년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한 「간병인」을 비롯한 여덟편의 작품이 실렸다. 성혜령의 작품들은 범상한 인물과 사건 들을 통해 고강도의 긴장을 선사하는 독특한 스릴러 문체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한편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건조하게 직시하며 묘한 카타르시스와 묵직한 고민거리를 제시하기도 한다. 대체로 청년서사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젊은이들이 등장하는 이 소설집에서 우리는 한없이 부당한 사회에 시달리는 오늘날 청년들의 분노와 무력감을 목격한다. 이러한 원한의 감정은 절제된 묘사와 개성적인 리듬을 만나 눈을 뗄 수 없는 성혜령식 하드보일드 소설로 승화된다. 친밀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파국, 불가해한 타인과 관계 맺으며 마주하는 기묘한 공포, 불안 속에서 휘몰아치는 전개로 가득한 이 자유로운 하드보일드의 등장이 한껏 신선하고 미덥다. “‘여성 청년’이 한 덩어리의 단일한 존재가 아님을 차갑게 꿰뚫는 시선”, “무엇이 인물들을 서로 같고 다르게 만드는지 그 사회관계적 조건을 살피고, 새롭게 파생되는 질문”(정이현)을 던지는 힘찬 목소리.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당당히 서 있는 존재감. 합당한 원한과 세련된 스타일로 무장한 이 걸출한 신인의 작품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3.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일본소설] 저자: 세이야 “어느 날 아침, 내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 따돌림에 맞선 소년의 눈물 나게 유쾌한 ‘인생 역전’ 이야기 * 일본 출간 일주일 만에 10만 부 돌파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인기 코미디언의 자전적 소설 출간 일주일 만에 1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열도를 울린 소설 『어느 날, 책상이 뒤집혀 있었다』가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놀랍게도 작가는 예능 프로, 유튜브, 드라마를 넘나들며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는 코미디언 세이야다. 늘 밝은 모습으로 웃음을 주던 코미디언이 자신의 학창 시절 상처를 자전적 소설로 담아내어, 출간 직후 독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얻으며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입학 첫날 이시카와가 던진 농담 한마디로 시작된다. 반 분위기를 띄우려던 회심의 개그는 어색한 침묵만 남겼고, 어느 날 아침 자신의 책상이 뒤집혀 있는 것을 발견한다. 갑자기 시작된 따돌림 이후 지옥 같은 일상을 보내던 이시카와는 학교를 그만두는 대신, 축제 무대에 올릴 ‘콩트’ 각본을 쓰기로 결심한다. 심해지는 괴롭힘에 매일 무너져도 매일 밤 콩트를 구상하며, 이시카와는 인생을 바꿀 단 한 번의 무대를 향해 나아간다. 코미디언이 쓴 소설답게 곳곳에 스며든 유머는 무거운 주제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따돌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책장은 술술 넘어가고 웃다가도 어느새 가슴이 먹먹해진다. 웃음과 눈물 사이를 오가는 이 솔직한 이야기는 삶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그 시절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4.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독일소설] 저자: 페트라 펠리니 “한 편의 눈부신 영화 같은 소설. 올해 단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이다!” _아마존 리뷰 ★ 단 22페이지 원고로 오스트리아 지역 최고 문학상 수상 ★ 독일 13개 출판사가 경합한 바로 그 작품! ★ 출간 3일 만에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 ★ 독자들이 손꼽은 올해 최고의 소설 ★ 슈피겔 베스트셀러 “기억은 사라져도, 마음은 더욱 쌓여간다” 일주일에 세 번, 서로의 삶에 머문 그 찬란한 시간들의 기록 단 22페이지의 원고로 오스트리아 지역 문학상을 수상하고, 독일 13개 출판사가 판권을 따내기 위해 경합을 벌인 화제작,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이 마침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작가 페트라 펠리니는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로 수년간 일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 장편소설로는 첫 데뷔작이다. 작가는 병원에서 일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또 어떤 능력으로 삶을 살아가는지, 그리고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를 자주 묻곤 했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 속에는 슬픔과 고통, 웃음과 희망이 함께 깃들어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독일에서 정식 출간되기 3년 전인 2021년에 이미 이 소설은 단 22페이지의 원고만으로 오스트리아 지역 최고 문학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독일의 13개 출판사가 판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결국 유수의 대형 문학 출판사가 판권을 가져갔다. 작가는 출간 직후 한 인터뷰에서 “이 소설을 쓴 것은, 어쩌면 약한 존재를 보호하고 싶다는 내면의 욕망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삶에 대한 존중과 인간의 존엄에 대한 예의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감동과 상상이 폭발하는 불꽃놀이 같은 작품” “환하고 섬세하며, 마음을 울리는 문학적 걸작”이라는 오스트리아·독일 언론들의 찬사를 받은 이 소설은, 수많은 독자에게도 “올해 단 한 권만 읽는다면 반드시 이 책”이라는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은 무너져가는 일상 속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삶의 윤기와 희망을 되찾아가는 존재들의 이야기다. 죽는 것이 소원인 15세 린다, 세상을 떠난 아내를 여전히 기다리는 86세 노인 후베르트, 그리고 그들 곁의 작고 여린 존재들의 연대를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이 소설은, 각기 다른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끝내 ‘곁’이 되어주는 화사하고 찬란한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기억은 지워져도,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 단단한 진실을, 가장 우아하고 진실한 문장으로 가슴 깊이 전해준다. 5. 저편에서 이리가 [한국소설] 저자: 윤강은 제48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윤강은 장편소설 『저편에서 이리가』가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저편에서 이리가』는 〈오늘의 작가상〉이 10년 만에 공모제로 돌아온 첫 해 선정된 수상작이자 윤강은의 데뷔작이다. 〈오늘의 작가상〉에 투고된 330여 편의 작품 중 『저편에서 이리가』는 단연 눈에 띄는 단 한 편이었다. 흡인력 있는 문장과 탄탄한 전개,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생명력 넘치는 인물들이 새로운 목소리의 출현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디스토피아,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능숙하게 활용하면서도 현실감 있고 입체적인 세계로 그려 낸 ‘한반도’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정치적·역사적 갈등에 붙들린 현재의 관점에서 벗어나, 오직 ‘미래의 시선’으로 과감하게 발굴하고 조명해 낸 ‘새로운 한반도’라는 평이었다. 『저편에서 이리가』는 ‘국가’와 ‘민족’이라는 가장 전통적이고 강력한 ‘우리’의 이름에 의문을 던지며, 그 너머를 상상한다. 소설은 지금의 한반도 위에 종말의 풍경을 덧대어 ‘국가’라는 경계를 흐리고, 종말 속에서 희망을 찾아 질주하는 다섯 청년의 움직임을 따라 ‘우리’의 경계를 거듭 갱신한다. 그렇게 ‘한반도’는 이쪽과 저쪽을 가르는 고정된 국경이 아니라 우리의 발끝을 따라 살아 움직이는 땅이 된다. 그리고 그 땅 위에서 우리는 본연의 자유로움을 실감하면서도 세계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마주한다. 기후 위기, 전쟁, 정치적 갈등 등 전 세계적으로 위기감이 팽배한 지금 우리 앞에 『저편에서 이리가』는 우리가 붙들고 싶고, 붙들 수 있을 만한 희망의 실마리를 종말의 풍경에 담아 보여 준다. 희망은 저기 먼 곳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선 바로 이 자리에 있다. 6. 질문의 격 [인문] 저자: 유선경 50만 독자에게 ‘어휘력’ 화두를 던진 『어른의 어휘력』,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 유선경 작가 신작! “이제 답 찾기보다 질문하는 능력이 더 중요한 시대!” 어휘력, 문해력, 언해력, 사고력을 키우는 질문의 힘 ★ 옳은 방식으로 질문 문장 만드는 법 6가지 ★ 관점을 전환시키고 생각을 넓히는 질문법 ★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질문법, 프롬프트 작성법 ★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위대한 질문들 7. 콩: 사랑을 쓰려거든 콩으로 쓰세요 [에세이] 저자: 봉태규 “나는 여전히 배우이고 봉태규다. 숙성하고 발효해도 콩이 콩인 것처럼.” 다재다능한 아티스트 봉태규가 콩이라는 작은 우주에서 발견한 가족과 이웃과 나를 향한 다정한 마음의 모양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작한 띵 시리즈의 스물아홉 번째 주제는 ‘콩’이다. 두부, 콩자반, 콩밥, 된장, 청국장, 두유, 콩국수까지, 콩은 늘 다른 모습으로 식탁에 올라 삶의 곁을 지켜왔다. 『사랑을 쓰려거든 콩으로 쓰세요』는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이자 영화배우 봉태규가 콩에 얽힌 추억과 취향을 따라 마음에 오래 남은 삶의 장면들을 되짚으며, 가족과 사랑, 성장의 시간을 다정하게 풀어낸 일상 에세이다. 한 알의 콩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결국 한 사람의 시간과 가족의 기억, 그리고 익숙한 음식이 건네는 위로가 된다. 이번 책은 바쁜 작품 활동 속에서도 『우리 가족은 꽤나 진지합니다』,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등 집필을 게을리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준히 글을 써온 배우 봉태규가 펴내는 3년 만의 신작이기도 하다. 그는 그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왔고, 요즘은 라디오 〈아름다운 이 아침, 봉태규입니다〉를 진행하며 매일 아침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봄태규〉를 시작하여 패션, 리빙 및 러닝 아이템 쇼핑 등 꾸밈 없는 일상을 공유하며, 아내 하시시박 작가와 시하, 본비 두 아이들과 꾸려가는 건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그의 전매특허라 할 만한 단란한 가족의 대수롭지 않은 일상 사이사이에, 그동안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조심스럽게 펼쳐놓았다. 그 어느 때보다 한 자 한 자의 무게를 느끼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해 완성했다는 그의 말처럼, 익숙한 유쾌함은 그대로이되 오래 품어온 고민과 그 안에서 변화하고 성장해온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 책은 봉태규가 한층 진정성 있고 성숙한 에세이스트로 나아갔음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다. 8. 행복한 고독사 [한국소설] 저자: 윤희일 홀로 떠나는 마지막 길, 그것은 가장 찬란한 축복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고독사’를 사회적 고립의 산물이자 비참한 종말로만 치부해 왔다. 언론은 연일 방치된 죽음을 보도하며 홀로 남겨지는 것에 대한 공포를 부추긴다. 그러나 저자는 『행복한 고독사』를 통해 이 서늘한 단어에 전혀 다른 온기를 불어넣었다. 저자에게 고독사란 준비되지 않은 비극이 아니라, 삶의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오직 나 자신으로 돌아가 맞이하는 ‘주체적인 마침표’다. 오랜 시간 일본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고령 사회의 명암을 목격했던 저자는 일본의 ‘슈카쓰(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활동)’ 문화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 일본인들은 자신의 장례식 절차를 스스로 정하고, 주변 정리를 마친 뒤 담담하게 죽음을 기다린다. 저자는 이러한 문화적 현상을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가 지닌 ‘함께’라는 강박이 어떻게 개인의 죽음을 타율적으로 만드는지 날카롭게 분석했다. 그는 고독사가 방치된 죽음이 아니라 ‘준비된 독립’이 될 때, 비로소 인간은 죽음의 공포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 책의 핵심은 고독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에 있다. 저자는 외로움(Loneliness)과 고독(Solitude)을 엄격히 구분한다. 타인이 없어 느끼는 결핍이 외로움이라면, 혼자 있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고독이다. 저자는 인생의 후반전에서 가장 필요한 근육은 ‘고독을 견디는 힘’이 아니라 ‘고독을 즐기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걷고, 혼자 사색하는 시간 속에서 비로소 자아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행복한 고독사』는 홀로 있음의 가치를 발견한 사람만이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건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진리를 일깨워주었다. 저자가 말하는 행복한 고독사의 전제 조건 중 하나는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 ‘단정함’이다. 그는 유품 정리부터 재산 처분, 연명 치료 거부 등 현실적인 사안들을 스스로 결정하는 행위가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최후의 권력임을 강조했다. 9. 호랑이 아가씨 [한국소설] 저자: 허태연 신기 충만한 그녀가 마음속 한을 풀어드립니다! 무속과 변신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히어로의 탄생 어느 날, 내 안의 호랑이 영혼이 깨어났다! 혼불문학상 수상, 『하쿠다 사진관』허태연 작가 신작 2021년 『플라멩코 추는 남자』로 혼불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허태연의 네 번째 장편소설 『호랑이 아가씨』가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되었다. 아버지와 딸의 화해를 가슴 뭉클하게 그린 『플라멩코 추는 남자』에서부터 아름다운 제주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쓴 치유 소설 『하쿠다 사진관』, ‘행복은 덤이 되고 불행은 네고되는’ 물품 거래 이야기 『중고나라 선녀님』까지 우리들 지친 마음을 다독이고 희망을 불어넣는 이야기를 꾸준히 발표해온 작가가 이번에는 무속과 변신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작품으로 찾아왔다. 전생의 호랑이 영혼이 깨어나 마술적 힘을 갖게 된 주인공이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마음에 맺힌 한을 풀어준다. 보통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억울한 사연을 들어주고, 경찰과 사법시스템도 외면한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랑이 아가씨’의 활약을 보노라면 “온몸의 털들이 산뜻하게 일어서는” 해방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10. 화성과 창의의 시도 [한국소설] 저자: 김희재 “우리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살았고, 자신의 범주에 서로를 포함시켰다.” ‘인생’이란 ‘시절 인연’에 관한 아련한 주제가.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 작가 신작 출간! ‘나’와 ‘탄’ 그리고 ‘마리아’는 “기다려라, 기다려달라”라는 말을 들으면 “기다리는 날은 절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절로 알아차리는, 시설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해 특별한 삶의 질감을 공유한다. 그들은 시설을 떠난 뒤에도 매년 8월 12일에 만나 올해의 ‘8과 12의 발견’을 읊으며 연을 이어간다. 그러나 세월이 가며 ‘마리아’의 미식이 무색하게 빤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만 만나게 되고, 한 덩어리로 부풀 줄 알았던 관계 역시 소원해진다. 그렇게 ‘나’는 누구보다 가까웠던 ‘탄’에 관해 ‘마리아’보다 아는 게 없다는 사실에 서러워 어쩔 줄 모르고, 서로를 끔찍이 아낀다고 생각했던 우리가 실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살았고, 자신의 범주에 서로를 포함시켰”을 뿐이었음을 직감하며 괴로워하는데.